한인 학부모들의 자녀교육열과 치열한 입시 경쟁이 맞물려지면서 한인학생을 주 대상으로 하는 학원들이 급증하는 등 교육산업이 황금기를 맞고 있다.
2002년 본보 업소록 등에 따르면 베이지역에는 SAT 지도를 위주로 하는 대학입시 전문학원을 비롯해 초등학생을 위주로 하는 학습지 지도, 피아노와 바이올린 등 악기지도와 미술학원, 컴퓨터 학원 등 100개 이상의 학원이 성업중이다. 이는 3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이다.
SAT 지도 학원은 아이비 리뷰, 명문학원, 에이스, 닥터문, A 플러스 등 9개나 된다. 최근에 미술학원은 3배 이상 크게 늘어났고 인터넷 붐과 함께 컴퓨터 학원도 10여개로 늘어났다. 이밖에 눈높이와 쿠몬, 재능교육 등 유아교육 및 학습지 교육기관이 비약적으로 성장해 한인사회를 파고들고 있다.
공식 통계에는 없지만 일반학원(Learning Center) 이외에 개인교습 형태인 튜터링(Tutoring)도 한인사회에 만연해 있는 실정이다. 튜터링은 학원강사 이외에 대학생이나 심지어 고교생까지 강사로 나서고 있고 이 시장을 합칠 경우 한인대상 교육산업은 규모가 훨씬 커지고 있다.
이처럼 교육산업이 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아이비 리뷰의 알렉스 허 원장은 "한인 커뮤니티가 성장하면서 한인 학부모와 학생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면서 "2008년까지 고교생 인구가 늘어날 것이므로 미국의 사교육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인이 운영하는 SAT 준비학원에 재학중인 한인학생은 현재 300명선이지만 여름방학이 시작되면 600명 선에 달할 것으로 학원 관계자들은 추산했다.
학부모들이 정규 교육기관 이외에 사설학원을 많이 찾는 이유에 대해 알렉스 허 원장은 "학생수의 증가로 공립과 사립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카운슬러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입시경쟁이 날로 심해지면서 부모들이 불안한 심정에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더 많이 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처럼 학원이 성업중인 또다른 이유로 비교적 적은 자본으로 청업하기가 쉽다는 것과 한국의 교육열풍이 미국에 불어닥친 점 등도 꼽힌다. 또한 미국기업들의 고학력자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 대학입락 경쟁률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도 정규교육외 사교육의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교육 관계자들은 늘어나는 각종 학원들을 사전에 충분히 조사해서 충실한 교육과 책임있게 자녀를 지도해주는 기관을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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