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학년 급감·저학년 과포화 현상, 영어권 세대 부모 포용할 대책 필요
한국학교 학생층이 변하고 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생수가 급감하고 있는 반면 어린 자녀를 둔 영어권 세대 부모들의 한국학교행이 줄을 잇고 있어 유치원을 포함한 저학년층은 두터워지고 있다.
이와관련 관계자들은 학생층 변화에 부응하는 학교측의 변모가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기도 하다.
전명희 중서부 한국학교협의회장은 “지난해부터 영어가 편한 차세대 부모의 어린 자녀들이 입학하기 시작, 일부 학교에서는 유치원반을 두 반으로 나눠 운영해야 할 정도로 포화현상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영어권 세대의 학부모들 열의가 대단하다. 그러나 학교장을 비롯한 학교측 대표들이 영어권 학부모들과 프로그램 관련, 구체적인 대화를 갖지 못하고 있어 영어로 번역된 홍보물이 필요할 지경”이라고 말하고 “한국학교측에서는 이와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장기적인 대책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어권 세대의 K씨는 “미국 교육을 받으면서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던 교습 방법을 제안하며 한국학교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싶다. 뭔가를 학교측에 제안하고 싶어도 학교 관계자들이 영어 때문인지 안부 대화 이외에는 피하는 것 같아 머뭇거리다 얘기할 것을 포기하곤 한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딸을 한국학교에 보내면서 한국어를 배워야 한다는 각성을 갖게 됐다”며 “학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한·영 혼용 프로그램이 개발됐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한국학교 행정담당측과 영어권 세대 부모와의 원활한 대화를 위해 은퇴한 영어권 1세 또는 젊은 세대를 교장을 영입하는 등 근본적인 행정적인 개혁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정화기자 chlee@koreatimes.com
8일 한국학교가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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