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 한인 음악가들의 힘으로 창단이 추진되고 있는 워싱턴 코리아 심포니 오케스트라(WKSO)에 대한 한인사회의 관심과 호응이 높아가고 있다.
양승엽 WKSO 사무총장은 "주미한국대사관을 비롯 코리아 화운데이션,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이민100주년 기념사업회 등 여러 한인 단체와 기관들이 후원을 자청하고 나서 큰 힘이 되고 있다"며 "한인들이 단지 음악인들의 전유물이 아닌 워싱턴 지역 모든 한인의 사랑을 받는 오케스트라가 탄생하길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양 사무총장은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간 워싱턴 DC내 스미소니언 콘서트홀 사용권을 얻어낸 문화기획단체 코리아 화운데이션(회장 윤삼균)이 WK SO가 이 기간중 무상으로 이 시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 연주장 확보 문제가 해결됐다"고 설명했다. 또 워싱턴 볼티모어지역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상임대표 김원기 목사)도 현재 훼어팩스 카운티내 갤로스 로드에 위치한 사무실 건물을 창단 오디션 장소 및 연습장으로 지원키로 약속, 이곳에서 오는 20일과 27일 오디션이 열릴 예정이다.
이밖에 이민100주년 기념사업회(회장 박윤수)는 주요 기념 행사에 WKSO를 초청, 한인 음악인의 우수한 수준을 미 주류사회에 알리는 일에 적극 활용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연주 무대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WKSO는 클래식 기타리스트로 알려진 클로드 최(42·캐나다 웨스턴 칼리지 학장)씨를 객원 지휘자로 내정하고 60여명의 오디션 응시자들을 확보, 오케스트라의 기본 골격을 구체화시키고 있다. 부산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던 최씨는 ‘호텔 리어’ ‘인간의 땅’ 등 한국 인기 드라마 주제곡을 작곡했으며 오는 5월 말 개최되는 월드컵 대회 주제곡과 미주이민100주년 하와이 행사의 주제곡 작곡도 의뢰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신 뮤직 디렉터(경트리오·바이얼리니스트)는 "베이스나 바순 등 연주자를 구하기 쉽지 않은 악기의 오디션 신청자들이 많았다"며 "청소년중에는 전국대회에서 입상한 우수한 실력을 가진 학생들도 있었고 또 응모자들이 창단 첫해이니 만큼 보수를 약속할 수 없다는 솔직한 설명에 개의치 않고 적극적인 참가 열의를 보여 고무됐다"고 말했다.
오디션 심사는 현재 조디 갯우드 가톨릭 음대 교수(바이얼린)와 이경신씨가 맡는다.
이씨는 "창단 공고에서 알렸듯이 유능한 한인 연주자들을 발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오케스트라의 활동 목표를 설명하면서 "보면서 즐길 수 있는 오케스트라, 관객을 위한 오케스트라로서 다양한 장르를 실험하는 수준 높은 음악회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