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던지기로 후보를 결정하자(?)"
지난달 19일 실시된 일리노이주 예비선거에서 동표를 기록한 78지구 주하원의원 민주당 후보 도로시 레이드와 데보라 그래함 등 2명이 8일 1964년도에 제작된 50센트짜리 동전으로 승부를 가렸다.
일레인 루파스 주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의 주관하에 실시된 동전 던지기 결과는 레이드 후보의 승리. 그러나 그래함 후보가 완전히 패배한 것은 아니다.
그래함 후보는 동전던지기 승부에서는 패배했지만 대신 개표된 투표용지를 정밀 검사할 수 있는 권한을 얻었다. 정밀 검사 결과, 유효표의 25%이상에서 하자가 발견될 경우 그래함 후보는 전면 개표를 요구할 수 있게 되며 그 결과 당락이 뒤집어 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에 승부는 아직 끝나지 않은 셈이다.
일리노이주 선거법은 선거개표 결과 두 후보가 동표를 얻었을 때는 동전으로 승자를 가리는 관례를 시행해 왔다. 어찌보면 상식밖의 관례인 것 같으나 동전던지기의 패배자에게는 대신 재개표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결국 공정함을 반영하고 있다. 두 후보는 지난달 선거에서 똑같이 6,934표를 얻어 당락을 가리질 못해 이번에 동전던지기를 한 것. 1차 관문은 레이드 후보가 이겼다. 그는 재개표가 실시될 때까지는 법이 인정한 당선자다.
하지만 그래함 후보는 전례를 들어 재개표에서는 자신이 승리할 것으로 믿고 있다. 지난 1990년도에도 공화당 후보 2명이 동수를 기록해 동전던지기를 했는데 동전승부에서 이긴 후보가 나중에 재개표까지 하게된 결과, 6표차로 역전패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과연 이번에는 최종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무척 궁금하다.
이해원기자dhlee5@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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