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의 한인 벤더(Vendor)와 좌판상들이 살아나고 있다.
불경기에다 9.11 테러가 겹쳐한동안 썰렁했던 노점상에 봄바람과 함께 관광객들이 다시 몰리며 예년의 활기를 되찾고 있다. 스미소니언 항공우주박물관 인근 인디펜던스 애비뉴에서 영업중인 벤더상 박용철씨는“3월부터 관광객이 늘며 매출도 올라가고 있다"면서“미국 경기도 점차 회복되고 테러충격에서도 벗어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악관 옆 15가에서 만난 주무남씨는“부활절 이후 주 고객인 관광객들이 부쩍 늘어 매출도 덩달아 상승세"라며“지난 테러 이후의 긴 악몽을 털어버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18가에서 좌판상을 하는 김모씨도“부활절을 기점으로 장사가 잘 돼고 있다"며 올해 경기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지난해부터 한인 벤더상과 좌판상들은 미국 경제의 악화와 특히 9.11 테러로 인한 관광객들의 급감으로 매출이 종전에 비해 80% 이상 떨어지는 등 큰 곤란을 겪어왔다. 그러나 경기가 살아나고 있기는 하나 예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한 상태. 한인 상인들은“매출이 아직은 슬로우하다"며“예년 같은 기간에 비해 80%선까지는 올라섰다"고 말한다.
현재 D.C.의 백악관과 스미소니언 박물관 근처에서 티셔츠, 모자, 열쇠고리 등을 파는 한인 노점상은 30여명. 월남인들이 주력을 이루는 핫도그, 음료수 노점상을 합한 D.C. 전체 노점상의 절반 가까운 숫자를 차지하고 있다. 한인 벤더상들은 관광객이 북적대는 4월부터 8월까지 호황을 누리다 9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는‘개점 휴업’ 상태를 유지하며 월 평균 4천-8천달러의 매출을 올려왔다.
노점상과는 별도로 10-20가 사이 K, M 스트릿에서는 보석류, 잡화류를 취급하는 한인 좌판상들이 몰려 있다. 7-8년전만 해도 5백명에 이르렀던 규모가 K-마트, 월마트등 대형 할인점의 등장으로 현격히 줄어들었으나 1백명 가량이 아직도 거리에서 영업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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