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확장공사 끝나면 관광객 수용능력 현재의 배로 늘어
애리조나 남단에 자리잡고 있는 카치너 동굴(Kartchner Caverns)의 ‘빅룸’(Big Room-linkin tunnel)이 내년 초 오픈을 앞두고 지금 한창 공사가 진행중에 있다.
지난 1999년 일반에 공개된 이래 첫번째 확장공사가 되는 이번 공사가 끝나면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는 면적이 현재의 배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건설팀은 동굴 속에서 살던 박쥐들이 오는 4월에 돌아와 9월께 떠나게 되고 그 기간에는 생태계의 보존을 위해 공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지금 공사를 시작했으며 내년 초 오픈에 맞추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굴은 투산 동쪽의 벤손(Benson)에서 2.4마일 남쪽 웨트스톤 마운틴(Whetstone Mountains) 바닥 지하 10피트에서 260피트를 오르내리는 석회암에 이어져 있는데 현재 오픈된 곳은 로턴다 룸(Rotunda Room)과 스론 룸(Throne Room) 등 두개의 큰 동굴이며 지금까지 다녀간 관광객은 거의 40만명에 이르고 있다. 이들의 대다수는 예약자들이며 이 외에 예약 없이 방문해 입장권을 받은 사람들도 상당수 있다.
’빅룸’은 낮은 천장과 좁은 통로로 이루어져 있는 데다가 종류석과 석순들을 손이 닿을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서 자세히 대할 수 있기 때문에 관광객들에게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경험을 맛볼 수 있게 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 동굴은 지난 1974년 2명의 아마추어 동굴 탐험가에 의해 발견된 뒤 1988년 주가 이 지역을 매입하기까지 그 사실이 비밀에 부쳐졌었다.
그런 뒤 살아있는 석회암 동굴의 깨어지기 쉬운 환경을 보호하느라 아주 조심스럽게 개발돼 왔다.
이 동굴은 세계의 대다수의 동굴과는 달리 내부 온도가 1년 내내 68도 정도인데 이는 거의 100%에 가까운 습도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요즘 외부 기온은 차고 건조한데 반해 동굴 속은 따뜻하고 무덥다.
동굴의 생태계 보존을 위해 습기와 온도를 유지시켜 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데 그러기 위해 입구를 우주선들에 사용되는 기밀식 출입구를 해야 할 정도라는 것이다. 그런 것이 안 돼 있다면 동굴은 건조해져 죽어버리게 된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관광객이 모두 떠난 시각인 저녁 때 길 잃은 사람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호수로 관광객들이 다년간 자리를 깨끗이 닦아낸다. 만에 하나 청소를 소홀히 해 관광객들이 흘리고 간 비듬이나 솜 부스러기 등이 남아있을 경우 그것들이 곧 생태계를 파괴하는 곰팡이 등의 먹이가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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