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동소설 ‘천국으로부터의 계단’ 아동도서 부분상 수상
한인 1.5세 작가 안나씨(29)가 자신의 첫 번째 아동소설 ‘천국으로부터의 계단’(A Step from Heaven)으로 베이지역 책비평가협회(Bay Area Book Reviewers Association)가 시상하는 ‘제21회 연례 BABRA 상’ 아동도서 부문상을 수상했다.
안나씨는 4일 오후 6시부터 샌프란시스코 시립 도서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5명의 후보로 무대에 오른후 수상자로 발표되어 자신의 작품 일부를 낭독했다.
BABRA상은 프레즈노부터 새크라멘토 북쪽까지의 지역에서 매년 새로 출판된 책들을 소설, 실화, 시, 아동문학등 4분야로 나누어 수상자를 선정해 왔다.
이번에 자신의 첫작품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은 안나씨는 이미 미국도서협회가 시상하는 Printz 상을 수상했으며 전국 서적재단이 주는 ‘National Book Award’최종후보에 올랐다. 또 뉴욕 타임스 책 리뷰에서 주목받는 책으로 선정됐으며 퍼블리셔스 위클리(PW)에 의해 2001년 최우수 아동도서도 선정됐다. 이외에도 teenreads.com도 2001년 최우수 책으로 선정하는등 수많은 상을 휩쓸었다.
A Step from Heaven는 13세 이상 틴에이저를 위한 소설로 대부분의 아동도서와는 달리 그림이 없다.
156쪽 분량의 이소설은 ‘영주’라는 주인공을 통해 알콜 중독과 학대가 이어지는 영주의 집을 묘사했다. 영주는 부모들이 기회의 꿈의 땅 혹은 ‘천국’으로 묘사되는 미국에서의 삶과 아버지의 낙망, 이로인한 알콜중독등을 서정적인 서체로 묘사해 이번에 상을 수상하게 됐다.
4살 때 이민와 샌디에고에서 자란 안나씨는 메사추세츠에 있는 엠허스트 대학을 졸업했으며 아동문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중학교에서 역사와 영어를 가르치다 본격적인 작가의 길을 걷고 있으며 현재 버클리 켄싱턴에 거주하고 있다.
안나씨는 "글을 쓰게 된 동기는 나의 인생을 써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책은 일본, 호주, 네덜란드등에 판권이 팔렸으며 한국에서도 판매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녀의 책은 현재까지 약 2만권 정도가 팔렸다.
안나씨는 다음 작품으로 한인 여성과 그녀의 부모가 경영하는 세탁소에서 일하는 멕시칸 청년의 사랑이야기를 구상하고 있다.
안나씨는 "아버지가 이름을 ‘나’라는 한글자로 지어주어 안나가 되었다"면서 "필명으로 느낌이 좋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씨는 변호사 출신으로 현재 UC버클리에서 교육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제임스 네이글씨와 중학교 교사 동료로 만나 지난 97년 결혼했으며 오는 7월 첫아이를 얻게 된다.
홍 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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