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라부 계투…사상 첫 한일 투수 이어던지기
<포트샬럿, 플로리다-장윤호 특파원>
코리언특급 박찬호(29)가 선발 등판하고 6회부터 일본인 투수 이라부 히데키(33)가 구원 등판하게 된다. 비록 시범경기이지만 메이저리그 공식 게임에서 사상 처음으로 한국과 일본 투수의 이어던지기가 펼쳐지게 됐다. 그것도 각각 한국과 일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진 투수로 공인을 받은 ‘특급’들이 이어서 등판한다.
박찬호는 예정대로 27일 샬럿 카운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미네소타전에 선발 등판하는 것으로써 금년 시범 경기를 마무리 짓는다. 박찬호는 26일 “많이 던지지는 않을 것이다. 투구 수에 상관없이 5이닝을 던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흥미로운 것은 박찬호 다음에 등판하는 투수로 일본인 투수 이라부 히데키가 결정됐다는 점이다. 텍사스의 제리 내런감독은 당초 이라부를 같은 날 열리는 마이너리그 경기에 선발 출장 시킬 예정이었다.
그러나 팀 선발 투수진의 사정이 갑자기 악화되면서 이라부를 메이저리그 경기에 한 번 더 시험해볼 필요성이 생겼다.
텍사스의 제 5선발 요원인 이스마엘 발데스가 갑자기 오른 팔꿈치 경직 증상을 나타내 텍사스 포트워스로 돌아갔으며 정밀 진단을 받게 됐다. 어깨 이상으로 지난 2년 연속 시즌 시작을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것으로 시작했던 이스마엘 발데스는 이번에는 팔꿈치에 문제가 생겼다.
정밀 진단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 봐야 하는 상황이다. 역시 선발 요원인 데이브 버바도 다리 근육통이 생겨 주춤하고 있다. 따라서 텍사스는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와 있는 이라부와 메이저리그 계약을 할 필요성이 절실해졌으며 박찬호가 선발 등판하는 27일 경기에 그를 2번째 투수로 내세워 마지막 시험을 하는 것이다. 이라부도 엉덩이 쪽에 긁힌 상처가 있으나 개의치 않고 마지막 수능을 치른다.
박찬호는 금년 시범 경기 3게임에 선발 등판해 승패없이 13이닝 투구, 14피안타, 8실점(5자책점), 2홈런, 4포볼 14 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이라부는 4경기에 선발 등판해 14이닝, 14피안타 6실점 6자택점, 1홈런 1힛파이 피치드 볼, 3포볼 18탈삼진의 투구 내용이다. 시범 경기 성적은 이라부가 낫다. 그러나 처지는 하늘과 땅 차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에이스 박찬호가 마지막 경기에서 첫승을 거둘지, 같은 아시아 출신인 이라부가 메이저리그 수능을 통과할 것인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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