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무기수출에 대한 우려 기사가 연일 서방언론을 장식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이 북한을 상대로 핵무기를 사용할 용의가 있다고 20일 밝혔다.
제프 훈 영국 국방장관은 “영국은 북한·이라크·이란 등 불량국가들이 영국군에 대해 대량 파괴무기를 사용할 경우 핵무기를 사용할 용의가 있다”면서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에 가장 근접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훈 장관은 이날 하원 국방위원회 증언을 통해 “북한·이라크·이란·리비아 등 4개국이 우려 대상국”이라고 밝히고 “영국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적절한 상황에서 이를 기꺼이 사용할 용의와 능력이 있다는 사실로 저지할 수 있는 국가들이 있으나 우려 대상국들의 경우는 이를 확신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워싱턴 타임스는 북한이 최근 자체 건조 함정인 해군포함을 이란 화물선에 선적해 이란에 판매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타임스에 따르면 북한은 이란에 수척의 포함을 선적해 반출했으며 이 포함들은 유도미사일 탑재 전함으로 개조될 수 있는 수준으로 미정보당국은 보고 있다. 미정보당국은 문제의 포함들이 약 2주전 남포항에서 이란 화물선 ‘이란 메아드’에 선적됐으며 이 화물선은 모항인 이란의 반다르아바스항을 떠나 지난달 말 중국 텐진항을 거쳐 남포로 향했으며 남포에서 포함들을 선적, 모항으로 떠났다고 전했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이란이 최근 몇년 동안 북한·중국·러시아로부터 전함·전차·미사일 등을 수입해 꾸준히 군비를 증강하고 있다면서 이란의 이번 북한 포함 구입은 이란이 무기구입 창구를 북한 등으로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이보다 하루 앞서 조지 테닛 미중앙정보국(CIA) 국장은 19일 미상원 군사위원회에 출두, “북한과 중국도 미사일 기술을 확산시키는 국가”라고 지적하고 “북한은 1994년 핵개발 프로그램을 동결하는 내용의 제네바협정 조건을 준수했지만 완성된 탄도미사일과 생산설비를 계속 수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USA투데이는 미국에서 활동중인 무기밀매업자들이 9·11테러 후에도 ‘악의 축’ 국가로 지목된 북한·이라크·이란에 수백만달러 어치의 무기를 불법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미국에 정착한 헝가리 퇴역군인 로랜드 어니이는 세계무역센터에 전화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첨단 통신장치를 뉴욕 케네디 공항을 통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주재 북한 관리들에게 보냈다가 적발, 체포되기도 했다.
<한우성 기자> wsha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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