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대체의학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침술과 동양의학을 배우려는 외국인들이 크게 늘고 있다.
남가주 지역 한의학 교육기관들에 따르면 침술과 한의학을 공부하려는 다양한 인종과 배경의 학생들이 몰려들어 한인과 중국계 이외의 타인종 수강생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영어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있는 한인 운영 한의대들의 경우 외국인 학생들이 재학생의 절반 가량을 차지, 사우스베일로대학의 경우 재학생 800여명 중 타인종 학생들이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삼라한의대에도 절반 이상인 250여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국로얄대학교 영어반의 경우 3년 전 불과 10여명에 불과하던 것이 현재는 100여명에 이르고 있다.
동국로얄대 영어반의 메건 하 디렉터는 "영어반의 경우 주로 일반의사나 간호사, 카이로프랙터 등 의학 관련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다수지만 전업을 고려하고 있는 변호사나 경찰관 출신 학생들도 있다"고 말했고 사우스베일로대의 김한직 디렉터는 "이전에는 한의학에 관심 있는 외국인들이 주로 중산층 이상 백인들로 한정됐으나 최근에는 히스패닉과 흑인 등 인종이 다양해지고 있는 것도 특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타인종 학생들이 느는 것은 ▲미국 내에서 대체의학으로서 동양의학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고 ▲침술과 한방 치료로 효과를 본 뒤 이를 직접 배우려는 미국인들이 늘고 있으며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전업을 위해 한의대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의학에 대한 관심 증가와 더불어 교육기관의 수도 크게 늘어 90년대 초반에는 미국내 한의학 교육기관의 수가 손꼽을 정도였으나 현재는 전국적으로 침술 등 동양의학을 가르치는 한의대가 100여곳에 달하며 이중 50여개가 캘리포니아주에 몰려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 영어권을 대상으로 한 교육용 소프트웨어 등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3-D를 이용한 한의학 교육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Q-Puncture의 이종건 대표는 "의사나 한의사, 카이로프랙터 등과 함께 한의대 지망자 등 동양의학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하 기자> chris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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