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 떡집의 원조 ‘김방앗간’ 김명한옹의 생애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념관이 설립된다.
김옹의 장학재단인 ‘남용재단’은 타운 최초의 방앗간을 세우고 올림픽가에서 30년 넘게 운영하며 한인타운 발전에 기여해 온 그의 뜻을 기리는 기념관을 김방앗간 내에 설립한다고 밝혔다.
’남용 김명한 기념실’(Kim Myung Han Hall)이라고 명명되는 이 기념관은 약 6만달러를 들여 최근 리모델링을 마치고 김옹의 102세 생신을 즈음해 오는 28일 개관식을 갖게 된다.
김방앗간 건물 한켠에 들어서는 약 2,000스퀘어피트 규모의 기념관 안에는 지난 30여년간 그가 한인 이민자들의 애환과 향수를 달래며 작업했던 떡기계와 직접 개발한 기자재들, 그간의 활발한 한인사회 활동을 보여주는 사진과 각종 상장과 상패, 언론보도 기사 등 100여점이 진열돼 있다.
김옹은 60년대 중반 이민 온 직후 방앗간을 시작, 70년대 초 올림픽가에 있는 현재의 업소 건물을 매입한 뒤 지금까지 한자리를 지키며 방앗간을 운영하고 있는 한인타운의 산증인. 그는 방앗간 한켠에 한인 노인들을 위한 휴식처를 마련해 외로운 한인노인들을 직접 위로하기도 했고 어려운 노인이나 학생들을 위해 주저 없이 기금을 희사하는 등 활동을 펼쳐왔다. 이번 기념관은 김옹이 ‘올림픽 노인회’라는 이름으로 방앗간 한켠에 한인노인들을 위한 쉼터를 마련했던 바로 그 자리에 들어서 더욱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기념관 개관 행사차 지난 18일 LA에 온 4남 김기순 삼성전자 고문은 "LA 한인사회와 역사를 같이한 아버님의 뜻을 기리기 위해 주위의 권유로 기념실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옹이 지난 99년 자신의 호를 따 설립한 남용재단은 한미장학재단 김명한 장학금과 칼폴리 포모나 장학금 등 대학생과 청소년을 위한 장학사업과 노인들을 위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28일 오전 11시 열리는 기념실 오픈 행사에는 한국에서 삼성전자 관계자를 비롯 한인사회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종하 기자> chris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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