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장판 침실 ‘그라운드 제로’ 형편없는 옷차림은 ‘부르카’
완전히 난장판인 침실은 ‘그라운드 제로’, 실력 없고 비열한 교사는 ‘테러리스트’, 스타일이 엉망인 옷은 ‘부르카’, ….
워싱턴포스트는 9·11테러 발생 6개월이 지나면서 미국 10대들 사이에 테러와 관련된 새로운 은어가 자리잡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멋진 남학생은 예전엔 주로 ‘하티’(hottie)라고 했지만 요즘엔 구조현장의 활약상을 떠올리며 ‘소방대원 하티’로 불린다.
학생이 벌이나 강한 훈련을 받고 있으면 ‘지하드에 나섰다’ 하고 왠지 좀 이상해 보이는 아이들에게는 ‘탈레반’이라고 부르거나 ‘탄저균에 감염되지 않았냐?’고 놀린다.
하찮은 일상의 걱정거리를 말할 때면 ‘꼭 9월10일 같군’하고, 운을 맞춰 ‘너희 엄마, 오사마’(Your mama, Osama)라고 하면 엄청난 모욕이 된다.
한참 얼굴을 보지 못하면 ‘빈 라덴처럼 찾기 어려워’ 같은 표현도 쓴다.
워싱턴포스트는 폴 루이스 교수(보스턴대) 주도로 이런 현상들을 주제로 한 국제학회가 올 여름 이탈리아 포를리에서 열린다고 전했다. 이른바 ‘테러휴머’(terror humour)를 연구하는 자리까지 마련되는 셈이다.
워싱턴포스트는 9·11테러 직후 딱딱한 뉴스가 모든 TV 프로그램을 대체하고 한동안 웃음이 사라진 때가 있었지만 이제 그 완충기간을 지나 빈 라덴이나 탈레반 같은 적들까지 모두 유머와 은어의 대상이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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