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이라크전 돌입을 위한 1단계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도는 가운데 조지 테넛 미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이라크가 알 카에다와 관련이 있었으며 현재도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밝혔다.
CNN은 테넛 국장이 미상원 군사위원회에 출두 이 같이 말했다면서 테넛 국장의 이 같은 발언은 딕 체니 부통령이 이라크 공격을 앞두고 국제사회의 지지 확산을 위해 중동을 순방중인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19일 보도했다.
테넛 국장은 “알 카에다와 이라크는 서로 다른 이데올로기를 갖고 있으나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왕가에 대한 반감을 공유하고 있어 전략적 협력관계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보다 하루 앞서 워싱턴타임스는 미군 전투부대들이 이라크전에 대비, 비상전쟁계획을 마무리하고 전투태세와 병기화력을 점검하는 등 전쟁을 위한 1단계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국방부 관계자들을 인용, 아직 어떤 부대도 병력을 걸프지역으로 급파토록 지시하는 비상대기 명령이나 배치 또는 공식 통고를 받지 않았다며 그러나 이라크전을 지휘할 군사령관 사이 브리핑과 비공식 회의에서 전쟁 시나리오가 논의중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라크전을 맡게 될 미군 사령관들은 부시 행정부가 테러전 확전의 일환으로 후세인을 어떻게 축출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격론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부시 행정부내 강경파인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과 온건파인 콜린 파월 국무장관 등 핵심 각료들도 후세인 제거가 불가피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현재 그 방법과 시기를 숙의중이다.
한편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은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가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에 독일이 참여할 것을 시사했다고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정부 소식통을 인용, 슈뢰더 총리가 미국이 이라크에 대해 일방적으로 군사적 공격을 개시할 경우에도 독일이 쿠웨이트에 배치한 화생방전 방어용 푹스 전차부대를 계속 주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장 크레티엥 캐나다 총리는 알 카에다와 이라크의 연계가 드러난다면 이라크 파병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우성 기자> wsha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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