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다리가 없이도 당당하게 반바지 차림으로 지난해 프로야구 잠실 개막전 시구자로 나서 모든 이들의 가슴에 희망을 던졌던 한국계 장애 입양아 애덤 킹(9·한국명 오인호)군이 새로운 동생인 조셉 킹(4·한국명 김경빈)군을 맞았다.
애덤 킹 가족의 아홉번째 입양아로 지난 5일 LA에 도착, 킹 가족이 살고 있는 모레노 밸리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꾸민 조셉군은 한국에서 파키스탄계 아버지와 한국계 미혼모 사이에서 태어나 버려졌으며 역시 뇌 이상으로 희귀병을 앓고 있는 중증 장애아다.
한국인으로는 다섯 번째로 조셉을 입양한 찰스 로버트 킹·다나 부부는 "14개월 전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고아원에 있는 조셉의 사진을 보고 신이 주신 또다른 선물이라는 생각이 들어 입양을 결정했다"며 "아직은 한국말밖에 할 줄 모르고 모든 사람을 ‘엄마’라고 부르지만 커다란 갈색 눈동자를 지닌 조셉은 한없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라고 기뻐했다.
9·11 테러 이후 예비군에 소집돼 텍사스 해군기지에서 근무하고 있는 찰스 킹(48·컴퓨터 프로그래머)씨는 2주간의 휴가를 마친 19일 조셉과의 짧은 만남을 아쉬워하며 텍사스로 복귀했고 다나 킹(48)씨 혼자서 아이들을 돌보고 있지만 막내 동생인 조셉의 등장으로 모두들 즐겁기만 하다.
"올 여름 오리건주의 장애인 가족전용 캠프로 가족캠핑을 떠날 예정"이라는 다나 킹씨는 "조셉이 도착하자마자 애덤을 비롯한 모든 아이들이 몸이 불편한 조셉을 서로 돌보려고 한다"면서 "아직은 카시트에 앉으면 울기만 하는 조셉도 그 때쯤이면 새로운 생활에 적응돼 가족들과 함께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이센터(대표 김홍덕 목사)는 22일 오후 7시30분 풀러튼 장로교회에서 ‘애덤 킹 가족 초청 조이센터의 밤’을 마련, 조셉 킹 군을 한인사회에 소개할 예정이다. eunsunha@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