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상금 600만달러, 우승상금 108만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이 걸려있는 골프대회인 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21일 플로리다주 폰테비드라비치 TPC 소그래스 스테디엄코스(파72·7,093야드)에서 열전, 4일간의 막을 올린다.
4대 메이저에 이어 사실상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이 대회의 상금이 이처럼 많은 것은 PGA투어가 직접 개최하는 최고 권위 대회라는 자부심 유지를 위해 세계 골프 4대 메이저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를 넘어서는 상금을 책정하기 때문이다.
엄청난 상금에다 3주앞으로 다가온 매스터스의 전초전이라는 의미로 인해 세계 최고 엘리트선수들이 거의 빠짐없이 출전하는 이 대회는 까다로운 출전규정으로 인해 출전선수의 퀄리티는 오히려 4대 메이저를 능가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를 비롯, 세계랭킹 상위 20명이 한명의 예외없이 총 출동하는 등 탑50중 단 2명만 뺀 48명이 출사표를 냈다. 더 이상 화려할 수 없는 초호화 라인업이다.
하지만 아무리 화려한 필드라도 군계일학은 따로 있다. 이번에도 스팟라잇의 중심에 ‘황제’ 우즈가 서 있을 것은 불문가지. 지난주 베이 힐 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첫 승을 따내며 NEC 인비테이셔널과 메모리얼 토너먼트에 이어 생애 3번째로 같은 대회 3연패를 달성한 우즈는 이번 주에도 역시 디펜딩 챔피언이다.
PGA투어 역사상 최초로 3개 대회 3연패의 위업을 이룩한 데 이어 이번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역사상 첫 타이틀 2연패에 도전하는 것.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1974년 시작된 이래 지난 28년간 단 한번도 디펜딩 챔피언의 2연패를 용납하지 않았다. 디펜딩 챔피언이 지금까지 거둔 최고성적은 공동 5위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 정도 징크스가 우즈의 앞길을 가로막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매스터스를 겨냥, 본격적으로 페이스를 올리기 시작한 우즈는 지난해에도 베이힐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석권을 발판으로 매스터스마저 품에 안으며 역사에 남을 타이거 슬램의 대업을 완성한 바 있다. 과연 달아오르기 시작한 우즈가 ‘2연패 불가’ 징크스마저 깨고 매스터스를 향해 맹렬 진군을 계속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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