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김대성씨의 어머니 변정숙씨는 18일 "지난 14일 대성이와 마지막으로 전화통화를 했는데 공부를 마치고 오는 7월께 귀국하겠다고 말했다"면서 갑작스런 아들의 비보에 할 말을 잃었다. 변씨는 "아들이 술을 많이 마시면 옷을 벗고 자는 버릇이 있었다"며 "마지막 전화통화 때 방도 새로 얻고 전화도 새로 놓았다며 기뻐했었다"고 울먹였다. 변씨는 서울 신천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면서 큰아들 대한(30)씨와 함께 살아왔다.
김씨의 친지들은 "(김씨는) 어머니에게 극진한 효자였으며 미국으로 언어연수를 간 뒤에도 안부전화를 자주 했다"며 안타까워했다. 또 LA에서 유학하고 올해 1월 귀국한 같은 과 친구 최재훈(25)씨는 "대성이는 내성적이지만 미국생활에 적응을 잘 했으며 친구도 많이 사귀었다"고 말했다.
휘문고를 졸업하고 1996년 외국어대 용인캠퍼스 수학과에 입학한 김씨는 지난해 8월 휴학계를 내고 먼저 LA에 와있던 최재훈씨의 도움으로 육현우(25), 최인성(25)씨와 함께 언어연수를 왔었다.
육현우씨는 "대성이는 평소 개방적이고 솔직한 성격이었다"며 "15일 밤 마지막으로 대성이를 만났고 대성이와 여자친구는 16일 밤 마지막으로 전화통화를 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변씨는 미국대사관으로부터 비자를 받는대로 큰아들과 함께 곧 LA에 올 예정이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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