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6개월전만해도 냉전 폐기물로만 여겨졌던 옛 소련의 소형 원자력발전기가 방사능물질 결합체인 ‘더러운 폭탄’(Dirty Bomb) 제조에 사용될 가능성을 안은 채 9·11테러 이후 새로운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
오래됐지만 치명적일 수 있는 이들 장치들은 테러공격에 악용될 수 있는 무기중 일부로 몇몇 발전기는 이미 러시아에서 자취를 감춘 상태다.
러시아 정부 문서들에 따르면 1960-70년대 옛 소련이 북극해 연안을 따라 배치했던 방사능 열발전기 85기 이상이 완전히 파손돼 있음을 극동지역 추코트 조사관들이 확인했다.
발전시설중 일부는 고철용으로 약탈됐고 다른 장치들은 글자 그대로 완전히 파도에 잠겨 있었으며 최소한 1기는 흔적 조차 발견할 수 없었다.
1997년 러시아의 발전기 사찰단 보고서는 당시 발전기들은 개활지에 있어 바다에서도 뚜렷이 식별 가능할 뿐더러 1년에 고작 한 차례 직원이 방문할 뿐이며 허술한 관리로 테러공격 목표가 되기 쉽고 그 결과는 극도로 심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링해 추코트 의회의 블라디미르 예틸린 의원은 “몇몇 발전기는 여전히 실종상태에 있으며 수사에 압력을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옛 소련이 선박용 수로 표시와 오지 통신시설 전력 공급을 위해 가설한 방사능열발전기(RTGs)는 1기당 4만퀴리 상당의 고성능 방사능 스트론튬 혹은 세슘을 저장하고 있다.
비영리 핵감시기구인 에너지환경연구소(IEER)에 따르면 한 자리수 방사능 스트론튬이라도 치명적인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며 세슘과 스트론튬 자체로 핵무기를 제조할 수는 없지만 두 중금속이 ‘더러운 폭탄’안에서 재래식 폭발물과 결합될 경우 광활한 지역을 방사능으로 오염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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