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내달부터 지하벙커 공격용 핵무기 성능을 향상시키는 연구에 착수할 것이라고 USA투데이가 18일 보도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이 같은 ‘벙커버스터’ 핵무기 성능향상 연구는 미국의 핵정책의 촛점이 대량파괴무기에서 ‘깡패국가’를 보다 효율적으로 억제하기 위한 소형무기로 변하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나 핵전쟁의 가능성을 높인다는 우려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국의 핵무기 담당부처인 연방에너지부의 새로운 핵무기 계획의 핵심은 핵이나 생화학 무기 제조를 위해 만들어진 지하시설을 뚫고 들어가 폭발할 수 있는 소형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
에너지부 공문에 따르면 부시 행정부는 ▲미국이 핵실험금지에 합의한 후 1992년 해체시킨 핵무기 개발팀을 재소집하고 ▲핵실험에 착수하는 시점까지 걸리는 시간을 수년에서 수개월로 단축하며 ▲핵무기 및 부품 제조 시설에 대한 세출을 증대할 계획이다.
펜타곤이 기존 핵전략을 재검토, 작성한 보고서인 ‘핵 태세 재검토 보고서’(Nuclear Posture Review)는 “미국은 기존 핵무기를 분명히 향상시켜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와 뉴멕시코주 로스알라모스 국립연구소 소속 과학자들이 지하로 뚫고 들어가는 핵무기가 제조될 수 있는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현재 검토중인 ‘벙커버스터’ 핵무기는 기존 핵무기의 부품을 5,000파운드 포탄에 장착하는 것이다.
조지 부시 전대통령은 1991년 단거리 핵탄두 개발계획을 취소시키고 1992년 모든 핵무기 연구계획을 중단시켰으며, 클린턴 전대통령은 핵무기에 대한 연구·실험·생산의 금지에서 분해로 정책을 바꾸고 실험하지 않으면서 오래된 핵무기의 안전성을 확보하도록 조치했다.
미국은 1997년 이래 ‘벙커버스터’ 핵무기를 한가지 종류만 보유하고 있다.
wsha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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