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견 주인 부부의 재판에서 검찰과 변호단이 18일 최종진술을 마치고 배심원이 평결심의에 들어갔다.
제임스 워런 LA고등법원 판사는 이날 배심원단에 샌프란시스코의 변호사 부부 매조리 놀러(46)와 로버트 노엘(60)이 살인견 배인과 헤라 2마리를 애견으로 입양했을 때 이웃의 안전을 무시했는지 판단하도록 지시를 내렸다. 놀러는 "사랑스럽고 순종하던 개들이 갑자기 사나운 동물로 돌변했다"며 눈물을 흘리며 증언했다.
그러나 검찰은 개들과 마주친 이웃 30여명을 증인으로 내세워 과거에도 난폭한 성질을 나타냈다며 "놀러 부부가 수류탄을 가지고 논 격"이라고 주장했다. 배인과 헤라는 지난해 1월 놀러의 아파트 이웃 다이앤 휘플(33)을 물어뜯어 숨지게 했다.
2급살인과 과실치사로 기소된 놀러는 유죄평결이 내려질 경우 최고 징역 15년, 사건 당시 현장에 없었던 노엘은 과실치사로 판정을 받을 경우 최고 4년의 실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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