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도박이 다른 방식의 노름에 비해 중독성이 훨씬 높다는 심리학자들의 경고가 나왔다.
연구진은 17일 미국심리학협회 회보에 기고한 보고서에서 "코네티컷대학 부속 병원과 치과를 찾은 389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 가운데 8.1%가 인터넷으로 도박을 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이들 가운데 74%가 심리학자들에 의해 "병적인 노름꾼"으로 분류됐으며 거의 절반가량이 매주 노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코네티컷 대학의 낸시 페트리 심리학박사는 "아직까지 인터넷 도박이 광범위하게 퍼진 상태는 아니지만 앞으로 급속히 증가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베어스턴스는 오는 2003년까지 1,200~1,400개의 사이트가 난립, 약 50억 달러의 수입을 벌어들일 것으로 내다보았다.
또한 인터넷 도박을 즐기는 사람들은 실제로 도박하는 사람들보다 나이가 적고 수입도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예를 들어 연수입이 5만달러 이상인 조사대상자들 가운데 40%는 단 한번도 인터넷 도박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으며 온라인 도박을 해본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들의 중간연령은 31.7세로 조사됐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온라인 광고추적업체인 애드렐리번스와 주피터 미디어 메트릭스는 공동조사결과를 인용, "연수익 2만5,000달러 이하인 웹 사용자들이 전체 네티즌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에 불과하나 이들이 전체 도박사이트 방문자들의 13%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디어 메트릭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64개의 도박사이트를 방문한 사람들의 수는 1,360만명에 달했다.
코네티컷 대학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인터넷도박을 즐기는 사람들의 경우 다른 방식의 도박을 하는 사람들에 비해 마약남용, 순환계장애, 우울증, 위험한 성행위 등에 빠져들 확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또 인터넷 도박을 하는 사람들의 74%가 2번째 수준(문제가 있음) 또는 3번째 수준(병리학적인 문제가 있음)의 행동 장애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고 실제로 도박을 하는 사람들은 2번째 또는 3번째 수준의 행동 장애를 보이는 확률이 22%에 불과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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