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간 우승에 굶주렸던 타이거가 드디어 포효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17일 플로리다 올랜도 베이힐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PGA 베이 힐 인비테이셔널(총상금 40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뉴질랜드의 마이클 캠벨을 4타차로 물리치고 지난해 8월 NEC인비테이셔널 이후 7개월만에 첫 PGA 타이틀을 획득했다.
시즌 초 부진을 씻고 PGA 투어에서 개인통산 30승을 올린 우즈는 이날 승리로 PGA 사상 가장 적은 나이(26세)에 30승 고지에 도달했다. 이 대회에서 3년 연속 챔피언을 따낸 우즈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첫 홀(파4)을 보기로 시작, 불안한 스타트를 보였으나 4번(파5)에서 버디를 잡아 첫 홀 보기를 만회했다. 6번홀(파5)에서 다시 보기를 기록하고 9번(파4)에서 버디를 잡아 이븐파로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 우즈는 10번, 12번, 16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보기 없이 침착하게 라운드를 마감해 상금 72만달러와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시즌 상금도 157만5,500달러로 상금랭킹 10위에서 일약 1위로 도약하는 기쁨까지 맛봤다. 막판 뚝심으로 유명한 우즈는 이번 대회 역시 마지막 라운드의 1타차 리드를 지켜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로써 4라운드를 선두로 시작한 24개 대회에서 22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회에서 우즈에게 1타차로 뒤지면서 2위에 머물렀던 필 미켈슨은 이날 한때 우즈에게 2타차나 앞섰으나 14번, 16번, 17번, 18번에서 내리 4개의 보기를 기록하면서 무너져 공동 3위로 밀려났다.
우즈는 ‘짧은 슬럼프’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4월에 열리는 매스터스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다시 부상했다. 우즈는 지난해에도 시즌 초반 고전하다 이 대회 우승을 계기로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과 매스터스까지 3개 대회를 연속 석권하며 사상 처음으로 4대 메이저대회를 연속으로 우승하는 신기록을 세웠었다.
<백두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