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16만개 가방 검사 ‘부실’가능성 많아
전세계에서 세번째로 붐비는 LA국제공항(LAX)에서 발생하는 긴급 대피소동이 최근 줄어들고는 있으나 다른 국제공항들에 비해서는 이같은 소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LAX 관계자들은 지난해 9월1일부터 올해 2월28일까지 공항내에서 모두 41차례의 대피소동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공항내 불상사가 시간이 흐르면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LAX가 다른 대도시 국제공항에 비해 대피소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나 수많은 이용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지난 6개월간 LAX에서 발생한 대피소동으로 인해 모구 1,820개에 달하는 항공편이 연기됐으며 539편의 항공편이 취소돼 수많은 여행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17일 낮에도 LAX 한 터미널 안에서 수상한 가방이 땅바닥에 놓여있는 것이 발견돼 경찰 폭발물 제거반이 출동하고 사람들이 공항밖으로 대피하는 등 일대 혼란이 빚어졌다.
LAX에서 대피소동이 발생할 확률이 다른 공항에 비해 높은 이유는 ▲매일 16만개에 달하는 가방이 시큐리티 체크포인트를 통과, 일부가 꼼꼼히 검사받지 못한채로 안으로 들어갈 수 있고 ▲다른 공항보다 많은 13개의 폭발물검사 장비가 공항내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공항내 터미널이 서로 연결돼 있어 터미널 한개에서 이상이 생겨도 모든 터미널에까지 영향을 끼치며 ▲LAX가 과거에 테러범들의 공격대상이 된 적이 있어 평상시에도 관계자들을 잔뜩 긴장시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LAX 고위관계자는 “대피소동이 많이 줄어든 것은 다행스런 일이지만 이같은 불상사를 완전히 막을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LAX당국은 현재 10마리밖에 없는 공항내 폭발물 탐지견을 조만간 20마리로 늘려 땅바닦에 놓여있는 수상한 가방을 재빨리 처리할 방침이며 금속탐지기 플러그가 빠지는 일이 없도록 받침대를 플러그밑에 설치하는 등의 안전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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