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가 침체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전국 공립대학들이 학사연도 도중에 수업료를 인상하고 교수진과 강좌수를 줄이는 한편 등록생수를 제한하는 등 이례적인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다고 LA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같은 전국 공립대학 재정난의 원흉으로 지난해 전국경기의 둔화와 대학학령인구의 급증을 꼽았으며 이로 인해 중간학년도 수업료 인상, 교수진 및 강좌수 축소와 등록생수 제한이 맞물려 악순환이 연속돼 왔다고 지적했다.
칼리지보드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01-2002학년도 전국 공립대학의 수업료는 7.7% 인상됐으며 이는 1993년 이후 최대증가폭이다. 더욱이 많은 공립대학들이 내년도 수업료를 추가 인상할 계획을 갖고 있어 2002-2003학년도 공립대학 수업료는 연 6,175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학부모들의 적잖은 부담이 예상된다.
캘리포니아 의회는 175억달러의 주예산공백으로 부심중인 가운데서도 고등교육, 특히 4년제 대학의 예산삭감에 대해서는 비교적 관대했으나 LA커뮤니티칼리지 중 한 캠퍼스는 이미 지난 4년새 등록생이 폭증한 가운데 수십개 강좌를 폐강시키고 1만∼1만7,000명의 등록생을 줄이는 안을 검토하는등 재정난이 이미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샌호제 소재 비영리기관인 전국공공정책 및 고등교육센터 패트릭 캘런 소장은 “경기악화와 등록생수 제한 압박이 동시에 몰려온 것은 현대고등교육 역사상 최초의 일”이라고 전했다.
위스컨신 주립대학은 대학평의회와 의회의 예산안 대립이 팽팽한 가운데 9일전 신입생 등록을 중단하고 강사진 고용을 동결시켰으며 메사추세츠 앰허스트 주립대학도 지난주 조기은퇴 이니셔티브를 포함한 예산삭감에 이어 29개 스포츠 팀중 7개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또 최근 오하이오 주립대학과 미주리 주립대학 등 재정적 압박이 심각한 몇몇 대학에서는 중간학년도 수업료 인상이라는 이례적 조치도 감행하는 등 공립대학가의 재정한파가 전국적으로 몰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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