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에서도 섹스혁명의 바람이 불고 있다.
배꼽이 드러나는 야한 브리트니 스피어즈 패션, 랩가수 에미넴을 흉내낸 어투 등이 유행하는 것은 물론 ‘성실험’을 시작하는 시점이 점차 빨라지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95년 15세 이상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정부기관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여학생의 19%와 남학생의 21%가 14세 이전에 성관계를 가졌고 1997∼99년 실시된 다른 연구보고서에서도 14세 혹은 이전에 성관계를 갖는 10대 소년 소녀가 각각 20%와 1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직접적인 성관계만 갖지 않으면 성병을 막고 순결을 지킬 수 있다는 그릇된 인식이 만연돼 10대들 사이에 전통적인 섹스보다 오럴섹스가 더욱 흔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학생들의 ‘활발한’ 성생활은 각처 중학교의 교사들과 학생들이 소개한 일화에서도 엿볼 수 있다.
뉴욕 교외지역의 한 중학교에 재학하는 데냐 설리번(14)은 자신이 재학중인 학교에서 최소한 5명의 중학생이 임신했다며 한번은 체육관에서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두 학생이 오럴섹스를 하다가 교사가 불을 켜는 바람에 발각이 됐다고 밝혔다. 설리번을 비롯한 여러 학생들은 7∼8학년생들의 거의 50%가 일종의 성관계를 갖는 것으로 추정했다.
보수적인 아이오와주 마을에 위치한 한 중학교의 간호사는 학생들 사이에 매우 선정적인 대화가 오가며, 일단 얌전하게 옷을 갖춰 입고 등교한 학생들이 학교에 오면 옷을 벗기 시작한다고 전했다. ‘섹시 룩’(sexy look)으로 대변되는 섹스 코드가 청소년 문화에 정착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최근 워싱턴 DC 연구팀은 7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섹스 방지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었으나 많은 7학년 학생들이 이미 성생활을 하는 것으로 드러나 이를 5학년에 맞추기로 결정했다.
청소년 전문가들은 청소년 잡지, TV, 영화, 광고 등 대중매체가 성적 매력을 강조하는 청소년 문화를 조장, 이 같은 추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한다.
관계자들은 대중문화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가장 중요하게 받아들이는 조언은 부모로부터 온다며 자녀와 성문제에 대해 솔직한 대화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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