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들이 고된 수련과 불규칙한 스케줄을 요구하는 일반외과 지원을 기피하고 있어 심각한 외과의 부족현상이 우려된다.
외과전문의 저널인 ‘아카이브즈 오브 서저리’ 3월호에 따르면 일반외과 수련의 프로그램 지원자 수는 지난 9년간 30%가 감소했다. 외과의 기피현상은 80년대부터 시작됐지만 외과의 수련의 자리가 채워지지 않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해에도 외과 수련의 자리가 68개가 남아돌았으나 막판에 외국인 유학생들로 충원됐다.
의료 관계자들은 의대생들 가운데 기혼자들과 여성의 비율이 늘어났다는 사실이 외과의 기피현상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지적한다. 복부수술을 주로 담당하는 일반외과의가 되려면 대학과 의과대학 졸업 후 5년간의 수련의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게다가 외과 역시 심장외과, 소아외과 등 전문분야로 세분되고 있기 때문에 경쟁력을 위해선 최소한 4~5년간의 추가 훈련과정을 거쳐야 한다. 한마디로 30대 중반이 되어야 개업이 가능해진다는 결론이다.
반면 방사선 전문의, 마취의, 피부과 전문의 등은 의대졸업 후 3년간의 수련의 과정만 거치면 개업이 가능하다. 평균 10만달러의 학비 융자금을 떠메고 졸업하는 의대생들에게 연봉 5만달러의 수련의 과정에 장기간 매달려 있어야 한다는 것은 고역이 아닐 수 없다. 의대생의 절반을 차지한 여성들의 경우 외과의를 지망할 경우 가정을 꾸리는데 막대한 지장을 받게 되고 남성 역시 재정적, 가정적 문제에 직면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일반외과의 부족은 심각한 의료위기를 야기할 수 있다. 관계자들은 이대로 방치할 경우 일반외과의 부족으로 급성맹장 제거수술을 받지 못해 환자가 목숨을 잃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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