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주 올랜도 국제공항에 설치돼 수일 내에 시험가동에 들어갈 차세대 보안장치가 인권침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12월 차세대 보안장치 시험장소로 선정된 올랜도 공항은 14일 저에너지 X-선을 이용한 의복 투시장치와 폭발물 냄새 감지장치, 병뚜껑을 따지 않고 내용물을 알 수 있는 장치 등 ‘첨단기술 검문프로젝트’(Advanced Technology Checkpoint Project)로 명명된 6개 장치들을 언론과 시민단체들에 공개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투시 검색장치는 시민단체 관계자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시연회를 지켜본 미시민자유연맹(ACLU) 관계자들은 "래피드 스캔 시큐어 1000으로 명명된 투시장치를 들이댈 경우 피검색자의 몸이 구석구석 적나라하게 드러난다"며 "사실상 알몸수색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한마디로 인권침해 소지가 농후하다는 지적이다. ACLU의 배리 스턴하트 부국장은 "요즘 몸을 더듬는 검색을 두고 말이 많은데 투시검색은 이보다 악용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플로리다 안보자문위원회 위원장인 글렌다 후드 올랜도 시장과 공항보안 관계자는 "이 장치는 의심스러운 승객에게만 사용될 것이며 검색작업도 피검색자와 동일한 성별의 요원이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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