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가 메이저리그 최고 몸값 선수인 동료 유격수 알렉스 로드리게스(10년간 2억5,200만달러)의 개인 전용기를 타볼 기회가 생겼으나 다음 등판 스케줄의 변동으로 무산됐다.
박찬호의 다음 등판은 17일 포트 로더데일에서 열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으로 예정돼 있었다. 포트 로더데일은 플로리다 반도 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마이애미 바로 위에 있다. 서쪽에 있는 텍사스의 캠프지 포트 샬럿에서 버스로 이동하면 4시간 이상 걸린다.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먼저 박찬호를 자신의 집으로 초청했다.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하루 전인 16일 저녁 함께 마이애미에 가서 저녁 식사를 함께 하고 하루를 잔 뒤 승용차로 포트 로더데일로 가자고 제안한 것이다.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마이애미까지 자신의 개인 전용기(private jet)를 타고 가면 된다고 했다.
그러나 제리 내런감독과 오스카 아코스타 투수 코치가 박찬호의 등판 경기를 바꾸었다. 허리에 대한 부담은 물론 굳이 에이스인 박찬호가 먼 곳까지 가서 투구를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같은 날 오후 포트 샬럿에 마이너리그 연습 경기를 준비한 것이다. 박찬호의 투구를 위한 특별 연습 경기를 계획해 놓고 통보한 것이다. 존 블레이크 텍사스 홍보 담당 수석 부사장은 "박찬호는 검증이 필요 없는 에이스이다. 시범 경기는 코칭스태프에서 점검을 할 필요가 있는 투수들이 던져야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박찬호는 14일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개인 전용기를 타고 마이애미에 갈 계획을 세워 놓았는데 아쉽다. 이미 결정을 해놓았기 때문에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1년 계약으로 개인 전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1년에 7만달러를 항공사에 내면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다. 탈 때 들어가는 비용은 개인 부담이다.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스프링캠프에 약혼녀와 함께 와 있다./포트샬럿(미 플로리다주)=장윤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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