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대배심이 파키스탄에서 피살된 월스트릿 저널 기자 대니얼 펄 납치 피살사건의 주범 아메드 오마르 사에에드 셰이크를 기소했다고 존 애시크로프트 미법무장관이 14일 발표했다.
애시크로프트 장관은 "뉴저지주 연방대배심이 사에에드를 인질납치 및 피살에 이른 인질극 공모 혐의로 기소했다"면서 "진실을 규명하려다 숨진 대니얼 펄 기자 납치 피살사건의 전모가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뉴저지주 연방대배심이 이번 사건을 맡게 된 것은 월스트릿 저널이 이곳에 사무실이 있는 데다 연방수사국(FBI) 뉴저지 지부가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시크로프트 장관은 이날 펄 기자의 부인 매리안을 만났다면서 "매리안은 테러와의 싸움 속에서 표현의 자유가 경각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다시 일깨워줬다"고 강조했다.
이보다 이틀 앞서 한 파키스탄 판사는 카라치 검찰이 사에에드와 다른 용의자 3명에 대한 기소시한을 세 번째 연장했다. 이 판사는 그러나 이번 연장이 마지막이라면서 오는 22일까지 이들에 대한 기소를 마쳐야 하며 더 이상 기소시한 연장은 없다고 경고했다.
파키스탄 검찰은 사에에드와 기타 용의자 3명 외에도 더 체포해야 할 용의자들이 있으나 이들이 가명을 쓰고 다니기 때문에 체포하기가 어렵다며 법원이 기소시한을 연장해 줘야 한다고 요청했다.
사에에드는 파키스탄의 국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자신이 미국으로 인계될 수 있다는 파키스탄 고등법원의 결정과 관련, "내가 죽는다면 미국은 고통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우성 기자> wsha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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