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 통신 "홈런악몽 딛고 김병현 쾌속 회복중" 진단
’병현 김’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미국인들은 지난해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이틀연속으로 9회말 투아웃 상황에서 동점 투런 홈런을 맞고 마운드에 쭈그리고 앉아 충격에 넋을 잃은 그의 모습을 떠올린다. 20대 초반의 어린 청년에게 닥친 것으로는 너무도 가혹한 운명이라는 동정심이 김병현(2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을 보는 미국인들의 주된 감정이며 과연 그가 성공적으로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계속해 나갈 수 있을 지에 대한 관심이 상당하다.
AP통신은 13일 특집기사를 통해 김병현이 월드시리즈의 상처를 잊고 정상을 향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주요내용.
월드시리즈의 악몽이 심리적으로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남겼을까 우려하는 사람들에게 김병현은 서툰 영어지만 딱 두 마디로 답한다. "I’m fine." 실제로 김병현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피칭을 보여주고 있으며 자신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안심시키고 있다.
밥 브렌리 감독은 이같은 김병현의 빠른 회복세가 "아직 너무 어려 (엄청난 충격이) 전부 와 닿지 않은 것과 한국에서 군 면제를 위해 던졌던 경험으로 단련된 강인한 정신력"때문으로 분석했다. 군 면제를 위해 던진 경험이란 1998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 군 복무를 면제받은 것을 말한다. 팬들도 김병현을 이미 용서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따낸 뒤 D백스 팬들은 김병현의 얼굴이 장내 스크린에 비치자 엄청난 환호를 보냈으며 올 스프링게임 첫 등판때도 김병현에 열렬한 기립박수로 격려를 보냈다.
김병현은 이런 반응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으며 올 스프링 5게임에서 방어율 1,23의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아직도 맷 맨타이가 팔꿈치 수술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김병현은 팀의 부동의 클로저이며 투수코치 척 니핀은 지금 김병현의 체인지업을 가다듬고 투구 인터벌을 줄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코칭스탭은 또 그에게 타자를 전부 삼진으로 잡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브렌리 감독은 "(김병현은) 타자가 타구를 잘 맞히면 아웃을 잡고도 속상해한다"면서 "잘 맞은 아웃도 아웃이라는 것을 이해시키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팬들은 이미 지난해 김병현이 팀에 얼마나 중요한 존재였고 또 올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일지 알고 있다"면서 "지난해말 사건은 이미 잊혀졌고 용서받았으며 김병현은 올해 좋은 시즌을 맞을 준비가 됐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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