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시간주 성공회 신부 설교등 인터넷서 베껴
최근 학계에 빗발쳤던 표절시비가 종교계에도 확산돼 물의를 빚고 있다.
미시건주의 크랜브룩 성공회 교회에서 교구목사 에드워드 물린스(55)가 설교와 교회 회보에 실은 글들을 인터넷 구독서비스에서 베꼈다는 비난을 받으면서 관록있는 이 교회에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월30일 교구민들은 물린스 목사가 설교 전체를 표절하는 등 약 10건의 표절 케이스가 있다며 이를 기록해 관구에 신고했고 미시건 성공회 관구는 조사기간인 90일 동안 물린스 신부를 정직시켰다.
물린스의 지지자들은 성직자들이 웹사이트 등의 자료를 사용하는 것은 흔한 관례로 물린스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그를 내쫓으려는 수단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전에도 일부 교회 직원들이 물린스가 교회에 불화를 일으키고 오래된 성당지기를 혹사했다며 관구에 고발하는 등 교회에 내분이 있었다.
후드칼리지의 데이빗 헤인 종교철학과 교수는 "지난 2000년동안 성직자들이 같은 주제에 대해 설교했다는 점에서 기독교에 차용의 여지가 많이 있다"며 "그러나 다른 사람의 글을 인용할 경우 출처를 언급해야 하며 설교에 독창적인 견해를 반영하는 것이 성직자의 본무 중 하나"라고 말했다.
최근 역사학자 스티븐 앰브로스, 도리스 컨즈 굿윈, 조 엘리스 등 저명한 학자들이 표절시비로 망신을 당했었다. 종교계에서도 지난 10월 미주리주 클레이튼 장로교회의 목사가 다른 목사의 설교를 표절한 것이 발각돼 사임한 바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