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새벽 라팔마에 위치한 한남수퍼마켓(4941 La Palma Ave)의 지붕이 무너져 내려 수십만달러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그러나 사고발생 시각이 이른 새벽이어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붕괴된 지붕의 넓이는 약 7,500스퀘어피트로 마켓 천정이 폭격을 당한 듯 하늘이 훤히 보이는 큰 구멍이 뚫렸으며 마켓 내부는 무너져 내린 벽돌, 철골들이 물건과 뒤엉켜 수라장이 됐다.
사고원인을 조사중인 폴 핏츠 라팔마시 건물검사관은 "지붕을 지탱하던 대형 철빔이 바닥에 떨어지면서 천정과 지붕 사이에 연결된 스프링쿨러 시스템을 파손시킨 뒤 천정 구조물을 내려안게 한 것으로 보인다"며 "건물피해는 약 30만달러로 추정되며 정확한 사고원인은 추후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켓 업주 김용성씨는 "오전 8시께 부인이 업소문을 열기 위해 마켓으로 갔다가 이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며 "절반 가량의 지붕이 무너져 내리면서 매장내 스프링쿨러 라인들이 파손돼 매장내 진열해 놓은 많은 물건들이 쏟아져 내린 물로 못쓰게 돼 손실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 김씨는 "붕괴원인이 스프링쿨러에서 새어 나온 물이 쌓이면서 무게를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규모는 건물 및 물건을 모두 합해 50-80만 달러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수퍼마켓측은 건물을 완전히 보수하는데 약2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고 우선 기본적인 보수를 마친 뒤 부분적으로 영업을 재개하는 방안을 시측과 협의할 계획이다.
한편 한남수퍼마켓은 1986년 김정철씨가 마켓건물이 들어있는 ‘라팔마센터’ 상가를 매입한 뒤 1988년 아들 용성씨와 공동명의로 개업했으며 이 상가에는 20여개 한인업소들이 입주해 있다. 사고가 발생한 마켓은 약 2만스퀘어피트, 전체 건물면적은 6만스퀘어피트이며 상가면적은 5에이커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성락·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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