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버나디노 카운티 산악지역인 라이틀 크릭(Lytle Creek) 기도원을 운영하고 있는 외할아버지를 방문했다가 산속에서 길을 잃었던 한인 청소년이 셰리프국과 산림국, 민간자원봉사자등 50여명의 합동수색 끝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토랜스에 거주하는 김 디모데(19·미국명 티모시)군은 지난 12일 오후 3시께 이 지역의 시에라 기도원을 운영하고 있는 외할아버지 박철주(76)옹을 방문, 기도원 인근 산으로 산책하러 나갔다가 길을 잃어버렸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김군은 이날 오후 4시30분께 마지막으로 목격됐으며 김군이 기도원으로 돌아오지 않자 가족들은 밤 8시께 셰리프국에 실종신고를 했다.
실종신고를 받은 셰리프국은 이날 밤 8시45분께부터 수색대를 편성하고 상황실을 설치, 수색작업을 시작했다. 셰리프국은 또 김군의 사진과 신상정보가 담긴 전단을 지역주민들에게 배포했다. 수색대는 13일 아침까지 안개가 짙게 끼고 비가 내리는 악천후로 인해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정오를 전후해 날씨가 풀리면서 헬리콥터를 동원 수색에 나선 끝에 실종 23시간만인 오후 2시께 기도원에서 약 50여미터 떨어진 산속에서 헬리콥터를 쳐다보고 손을 흔드는 김군을 발견, 구조했다.
김군은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고 정밀검진을 위해 곧바로 앰뷸런스에 실려져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졌다. 토랜스 거주 피터·지나 김씨 부부의 외아들인 김군은 외조부모와 함께 시간을 보내러 기도원을 방문했으며 지난 2주간 기도원에서 지내왔다고 가족들은 밝혔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 칩 패터슨 대변인은 "라이틀크릭 지역은 산속에서 길을 잃어버리는 불상사가 자주 발생하는 동네"라며 "김군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구성훈·김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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