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사건 이후 전국적으로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가 250건이나 발생하는 등 급증세롤 보이고 있으며 인도와 파키스탄인 2명은 아시안이라는 이유만으로 피살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태법률센터는 12일 LA카운티 인종관계위원회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테러사건이 아시안, 특히 중동계와 인도, 파키스탄 국가 출신과 회교도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언행과 협박, 폭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현상은 LA 카운티 지역도 예외는 아니어서 로빈 토마 LA카운티 인종관계위원회 사무총장은 테러사건 이후 카운티내 증오범죄가 무려 700% 증가했으며 피해자중 아시안이 차지하는 비율도 테러 전의 6%에서 18%로 급증했다고 말했다.
스튜어트 쿼 아태법률센터 소장은 "터번을 두른 인도 시크교도, 스카프를 두른 여성, 인도와 파키스탄인 등이 아랍인이나 중동계, 또는 회교도로 오인 받아 길에서, 비즈니스에서 증오범죄의 피해자가 되고 있다"며 "경찰기관은 증오범죄에 대한 단속과 수사를 강화하고 연방의회는 현재 계류중인 증오범죄 처벌 단속법을 조속히 통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아태법률센터는 이날 2000년 아시안 아메리칸을 대상으로 자행된 증오범죄는 392건에 달했으며 6명이 피살됐다고 발표했다. 주별로는 캘리포니아주에서 112건이 발생, 전체의 29%를 차지하면서 가장 많았으며 범죄 장소로는 피해자의 비즈니스와 학교 캠퍼스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2000년중 한인 피해 케이스로는 4월 피츠버그 식당에서 선지애씨 등 5명이 백인이 쏜 무차별 총격에 맞아 사망했으며 10월에는 UC 데이비스 한인 재학생 5명이 백인 10여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2월에도 한인을 포함한 4명의 뉴욕주립대 아시안 학생이 백인 학생들에 의해 집단폭행을 당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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