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대형마켓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노조결성이라는 점에서 업계를 긴장시켰던 아씨마켓 노조설립에 관한 종업원 찬반투표가 9일 오후 실시됐으나 노사 양측이 일부 참가자의 투표자격에 대해 이의를 제기함에 따라 최종결정이 유보됐다.
연방노동관계위원회(NLRB)에 따르면 150명이 참가한 이날 투표의 개표결과 노조설립 반대가 67표, 찬성이 66표로 잠정 집계됐으며 NLRB 감독관과 양측 참관인이 유효성에 이의를 제기해 찬반결정이 유보된 표가 15표, 무자격자 투표 1표, 무효표 1표가 나왔다.
NLRB는 이에 따라 추후 공청회를 열어 미결표 처리문제를 검토한 뒤 투표결과를 최종확정할 예정이다. 이 날 나온 미결표 15표 가운데 9표는 노조측이, 3표는 마켓 측이 각각 이의를 제기했으며 나머지 3표는 NLRB가 명단에 없는 사람이 투표를 했다며 유효성을 문제삼았다.
이승철 아씨마켓 이사는 "이번 선거는 아씨마켓이 승리한 선거"라며 "개표과정에서 불리한 정황을 인식한 노조측이 투표권자로 동의했던 직원들을 뒤늦게 수퍼바이저라고 주장하며 선거결과 확정을 지연시켰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조결성을 지지해온 박영준 남가주 한인노동상담소장은 "어려운 싸움이었다. 이번 투표에서 모든 게 결판나길 기대했는데 미결표를 남겨둬 아쉬움이 남는다"며 "앞으로도 여러 후원단체들과 연대해 노조 설립요구가 관철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투표는 NLRB 감독관과 양측 참관인들이 입회한 가운데 오후 1시∼7시 아씨마켓 지하 사무실에서 열렸으며 오후 7시부터 개표가 시작되자 노조설립을 지지하는 종업원과 노동상담소, 이민노동자연합(IWU) 관계자 40여명이 몰려들어 마켓 측과 신경전을 벌였다.
<하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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