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발 앞으로 왼발 앞으로, 흔들고 찌르고..."
요즘 직장인 김정대(45)씨는 하루일과가 끝나면 헬스클럽으로 달려간다. 러닝 머신이나 스피닝(자전거 타기) 등 헬스 기계로 운동을 하다보니 지루해져서 댄스기본동작을 배우는 ‘스텝’ 클래스에 등록한 김씨는 경쾌한 음악에 맞춰 온몸을 움직이니 운동하는 게 한결 즐거워 남의 눈총 따윈 상관없이 많은 여성들 틈에 끼어 댄스를 즐긴다.
최근 한인타운에 건강증진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댄스 열풍이 불고 있다. 살사 댄스클럽, 라인댄스 강습, 재즈댄스와 힙합댄스 강좌 등 과거 춤바람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털어 내고 양지로 나온 스포츠댄스가 붐을 일으키고 있다. 댄스에 열중하는 한인들은 단순한 체력운동보다 훨씬 재미있고 심신의 스트레스가 한꺼번에 날아가는 느낌이라고 말한다.
화요일 오후 라틴댄스 동호회 ‘LA 살사 클럽’ 모임에는 20대부터 60대까지 남녀노소가 함께 어울려 빠르고 격렬한 라틴음악과 함께 스텝을 맞추고 있다. 40여명의 회원들로 구성된 살사 클럽 회장을 맡고 있는 지미 김씨는 "일상을 탈출해 땀을 흘리며 라틴댄스를 추는 이들은 보기만 해도 시원하고 즐겁다"고 말하고 50대 부부 회원을 예로 들면서 "남녀가 짝을 이뤄 추는 만큼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중요한 게 살사여서 춤을 추다보면 부부간의 사랑도 샘솟는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댄스가 밝은 이미지를 지닌 건전한 스포츠로 떠오르면서 헬스클럽마다 개설된 댄스스포츠강좌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헬스클럽 관계자들은 요즘 들어 다이어트를 하려는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댄스스포츠강좌에 직장남성들이 몰려들고 있으며 아예 직장동료 4~5명과 함께 그룹을 지어와 별도반 개설을 요청하기까지 한다고 전했다.
재즈 댄스 배우기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는 에미 강(35)씨는 "1년전 둘째 아이를 해산한 후 좀처럼 돌아오지 않는 몸매 때문에 스포츠 댄스를 시작했다"며 "처음엔 나이가 많아서, 춤을 한번도 안 춰 봤는데, 뭘 입고 춰야하나 등등 어색하고 쑥스러웠지만 이젠 몸이 가는데로 마음이 가는데로 느낄 정도로 춤꾼이 다됐다"고 웃었다. eunseonha@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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