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서 돈을 찾아 집으로 돌아가던 중년 한인 여성이 뒤를 쫓아온 히스패닉 청년들에게 현금 5,000달러와 고액의 예금증서를 탈취 당했다.
피해를 당한 박모씨(58)는 6일 오후3시께 콜리마 로드와 풀러튼 로드 코너에 위치한 퍼시픽 유니온뱅크 로랜하이츠 지점에서 만기가 된 예금증서를 갱신하고 현금 5,000달러를 인출해 이를 자신의 수바루 승용차 시트 밑에 감춰 놓은 뒤 같은 몰내 마켓에서 장을 보고 인근 콜리마 로드와 뱃슨 애비뉴 코너의 아파트로 가다가 이 같은 피해를 당했다.
박씨에 따르면 히스패닉 청년 3명이 탄 차가 자신을 쫓아오며 타이어를 가리켜 차를 세우고 보니 왼쪽 뒷바퀴에 바람이 빠져 있더라는 것. 박씨는 이들이 아파트 주차장까지 차를 옮기는 것을 돕고 장을 본 물건을 날라주는 등 친절을 베풀었는데 나중에야 차안에 감춰뒀던 현금과 예금증서가 없어진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박씨는 이들 히스패닉 청년들의 얼굴이 앳되고 순진해 보여 전혀 의심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자신이 "은행 안 소파에 앉아 예금증서 갱신을 하는 동안 텔러가 현금을 가지고 나와 100달러 지폐를 한 장 한 장 세어 주었던 것이 화근이었던 것 같다"며 은행 안에 있던 범인이 이를 눈여겨보고 뒤쫓아와 시트 밑에 돈을 감추는 것을 목격한 뒤 자신이 마켓에 들른 사이 타이어에 펑크를 내놓고 뒤쫓은 것 같다고 추정했다.
박씨는 범인들이 자신의 아파트 위치를 알고 있다는 점이 불안해 이사를 갈 계획이라며 예금증서상의 주소가 다이아몬드바에 거주하는 동생 전모씨(46) 주소로 돼 있기 때문에 동생 부부도 이사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퍼시픽 유니온뱅크의 한 관계자는 8일 고객중 한 사람이 그 같은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은 통보 받았으나 텔러가 창구에서 나와 다른 고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돈을 세어 주었는지 여부는 직접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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