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라고요? 웃기지 말아요."
요즘 미전국 부동산 시장은 ‘불경기 속 신종 붐 시장’ 시대를 맞고 있다. 90년대 말 매년 25%씩 치솟던 가격이 작년에는 5% 곤두박질친 캘리포니아 북쪽 지방 같은 곳도 물론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시카고에서부터 보스턴까지는 90년대 말의 붐 마켓을 능가하고 있다.
100만달러를 주고도 드림 하우스를 못 구하는 신종 시장을 두고 낙심한 바이어들은 "불경기라더니 이게 웬일이냐"며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부동산 시장이 절벽을 향해 내달리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지만 그럴 조짐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미전국 주택가격은 10년만에 최고인 6.1%가 상승했으며 올해도 4.5% 추가 인상이 예상된다.
시장에 나온 매물은 4달만 팔면 동이 날 정도로 최저를 기록하고 있고 뉴욕 맨해턴이나 매서추세츠주 빈야드 같은 지역에서는 뭉칫돈을 들고 1년을 기다리며 ‘웃돈 얹어주기’도 마다하지 않을 바이어들이 많아 괜찮은 매물은 시장에 나오기도 전에 없어지고 오픈하우스 때는 디스카운트 스토어처럼 바이어들이 몰려 앞 잔디가 남아나지 않을 정도다.
이유는 다 알다시피 바닥을 기고 있는 저이자와 주식시장에 나갈 돈이 부동산 시장으로 몰린 것이지만 가장 큰 이유는 지난 호황 때 사람들이 돈을 두둑이 긁어모아 놓았다는 것이다.
닷컴회사, 증권투자회사에서 실직 당했지만 차제에 쉬면서 집 구경하러 다닐 목돈은 있다는 것. 워싱턴 DC, 시카고, 보스턴, 마이매미 등 미 동부지역이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작년에 두 자리 숫자로 주택 값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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