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놀로지와 제조업체에서는 고용을 동결하거나 직원을 해고하고 있는데 반해 병원, 의사 사무실 그리고 기타 의료기관들은 미 전국적으로 2분만에 직장 한 개가 생겨날 정도로 어려운 불경기에 직업 창출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지난 1년간 불경기로 120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졌으나 의료업계는 29만7,000개의 고용을 늘려 부동산, 융자 등과 함께 미 경제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병원, 의료업계 등에서는 간호사, 약사, 테크니션 등 여타 숙련된 의료계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인데 향후 5∼10년간 이런 상황은 계속될 전망이다.
미 전국병원협회에 따르면 2001년 중반 16만8,000개의 의료 일자리가 직원을 찾고 있으며 이중 12만6,000개가 간호사(RN)이다. 나머지는 약사, 방사선 기술자, 실험실 연구원 및 기술자들이다. 이와는 별도로 너싱홈 같은 미전국 헬스케어협회에서는 10만명의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며 이중 1만6,200개는 RN, 2만5,500개는 프랙티칼 간호사, 6,500개는 공인 간호사보조들이다.
이런 의료업계 인력난과 함께 간호사들의 연봉도 상승세에 있다. 지난 몇 년간 간호사 연봉의 중간액수는 3만달러대 중반에서 현재는 4만2,000달러대에 육박하고 있으며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는 6만5,000달러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의료업계가 이처럼 직업 창출의 원동력 역할을 떠맡으며 일할 사람을 늘려야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는 인구의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가 베이비부머들이 처음으로 50대에 접어듦으로써 고혈압, 심장병, 당뇨 등의 성인병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클린턴 행정부인 1997년에 삭감됐던 의료 예산분이 복원되어 행정부 차원에서 돈줄이 풀렸다.
세 번째는 HMO의 폐단과 함께 다시 환자가 원할 때는 언제든지 원하는 의사를 만나볼 수 있는 PPO 보험이 성행함에 따라 의료업계 인력이 더 필요해졌다.
네 번째는 의료업계 종사자의 인구도 고령화되어 은퇴자들은 늘어나는데 젊은 전문인들이 제때 수급이 되지 않고 있다. 마지막 요인은 90년대 말 능력 있는 의료계 종사자들이 스탁옵션 등 파격적인 대우를 제시하는 닷컴기업으로 대거 떠난 데다가 한동안 재정난에 시달린 병원과 의료업체들이 인력 채용을 동결해 왔기 때문이다.
현재도 미전국 병원의 3분의1 가량만 재정적으로 튼튼할 뿐 아직도 많은 병원들이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 문제가 해결된다면 의료업계 고용은 폭발적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의료업계 지출은 미전체 경제의 13%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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