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악의 축’중 하나로 거론했던 이란이 탈레반과 알 카에다 조직원들의 자국내 피신을 방조했다는 비난이 잇달아 미 고위 관계자들에 의해 제기되고 있다.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3일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과 알 카에다 전투대원들이 국경을 통해 이란으로 피난하는 것을 묵인했다고 비난했다. 또한 콘돌리사 라이스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은 이날 폭스TV와의 별도 회견을 통해 지금과 같은 시기에 이란이 아프가니스탄 사태에 영향을 미칠만한 행동을 할지 여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이미 수 차례 보고를 통해 이란이 탈레반과 알 카에다 조직원들의 자국내 피신을 묵인하고, 탈출로로 이란을 이용하는 것을 사실상 허용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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