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까꿍 나 이제 잘 보여요"
불경기를 맞은 안경업계가 어른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매상 만회를 위해 새 시장을 뚫고 있다. 다름 아닌 유아시장. 전통적으로 안경은 보통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착용하던 것이었으나 요즘은 업계의 부추김과 부모들의 열성으로 안경 착용 연령들이 낮아져 심지어 2세, 3세짜리 꼬마들도 앙증맞은 안경을 쓰고 있다. 눈의 건강을 위하면서도 맵시도 안 빠져야 하는 요즘 꼬마들의 안경시장을 들여다보자.
안경업계는 연간 160억달러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물론 선글라스를 포함해서이다. 잘나가던 90년대 중반과 말에는 시장의 10% 정도를 차지하는 어린이 시장은 업계로서는 그리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업계 전체의 매상이 4%가 줄어들었고 평균 1년4개월만에 안경을 바꾸던 성인들이 그 기간을 2년으로 늘려 잡자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이에 클리어 비전 같은 안경 제조업체들은 지난 2년간 피셔-프라이스와 계약을 맺고 ‘타이니 토트’라는 유아 안경라인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매상이 15%가 증가했다. 고객은 유아에서부터 4세까지만으로 한정했는데도. 이에 여러 안경 제조업체들이 유아상품 회사들과 제휴, 그들의 로고를 안경테에 넣어가며 브랜드 안경테를 제조하고 있다. 유아용이라고 해서 절대 싸지 않다. 보통 150∼300달러인데 아이들은 몸이 자람과 함께 안경도 계속 1년에 3번은 바꿔 줘야함을 감안하면 업계로서는 ‘대어’를 낚은 셈이고 부모로서는 또 다른 큰 부담이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안과 전문의나 시력 전문의에 따르면 안경이 긴급히 꼭 필요한 유아는 생각보다 적다는 것. 123명의 프리스쿨 연령 아동의 시력을 조사해본 결과 안경으로 시력을 교정해 줘야 하는 케이스는 단 2건이었다. 이는 켄터키주 루이스빌의 시력전문기관 스티븐 리첸스타인 시력 전문의가 지난해에 조사한 것이다.
그러나 일부 시력 전문의들은 유아기 시력 교정이 부모와 시스템의 무관심으로 방치되고 있다며 초등학교 취학 전 시력검사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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