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부족하다. 환자는 인구 증가에 비례하는데 의사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어 그 대안으로 전문 간호사(NP-Nurse Practitioner)의 존재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애리조나가 전국 50개주 가운데 32위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한 의사 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 동안(1990~2000년) 인구가 370만명에서 510만명으로 38%나 껑충 뛴 데 반해 의사 수는 7,306명에서 9,474명으로 2,168명이 증가하는데 그쳐 10년 전 인구 10만명당 198이었던 의사비율이 지금은 185로 6.6%가 떨어졌다는 것이다.
인구 10만명당 환자와 의사의 적정비율은 230.9가 돼야 한다는 것.
이처럼 의사 부족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지자 4년제 정규대학 간호학과 출신의 간호사로서 대학원에서 가정의학 등을 추가로 공부한 석사학위 이상의 전문 간호사(NP)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중이다. 흔히 ‘NP’로 불리는 이들은 상당수 의사들에게 결여된 상담 및 교육 능력도 갖추고 있어 환자들 사이에 그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진료와 처방전은 물론 간단한 수술 등 사무실에서 처리할 수 있는 것은 다합니다. NP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PA(Physicians Assistance)는 면허가 따로 없고 반드시 의사의 감독을 받아야 하는데 NP는 면허를 소지해야 하며 의사가 없더라도 독자적으로 주어진 역할을 다할 수 있습니다.”
강선화씨(미국명 Sun Jones·사진). 그녀는 애리조나 주립대학교(ASU) 간호학과를 거쳐 지난해 6월 대학원 간호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현재 디저트 밸리 패밀리 메디신에서 NP로 일하고 있다.
현재 미국내 NP는 줄잡아 8만명, 그 가운데 약 4분의1 이상이 개인병원에 근무하고 10%가 개업했으며 그 나머지가 종합병원, 지역 보건센터, 요양원, 가정보건기관 등에서 일하고 있다는 게 관계기관의 분석이다.
애리조나의 한인 NP로는 제1호가 될 그녀는 "NP는 주치의가 될 수 없고 병원에 환자 입원이나 진료비 보험처리가 되지 않지만 의사와는 달리 충분한 시간을 갖고 환자와 대화를 하는데다가 종합검사 등의 결과를 전화로 알려주는 등 의사에게 기대할 수 없는 애프터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환자들이 무척 좋아한다"고 말했다.
"한인 환자의 경우는 의사가 통하니 그렇게 좋아할 수 없더라"고 한 그녀는 "건강문의와 상담에 응하는 것만으로도 정말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자신의 일에 보람을 가졌다.
최근 NP의 인기가 높아지며 의사들의 입지가 축소되자 일부 주에서는 그들의 압력 때문에 NP를 그들의 감독아래 두게 하고 있지만 애리조나의 경우는 NP에 주어진 재량권이 다른 주에 비해 많아 ‘NP의 천국’으로까지 불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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