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음색의 가수 최성수가 장애인 커플을 위한 합동 결혼식을 추진해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지 7년 만에 다시 팬들을 찾아온 최성수는 그 동안 잊지않고 사랑을 보내준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이 같은 선행 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미 결혼식을 올려줄 5쌍의 장애인 커플은 선정된 상태.

최성수는 ‘웨딩TV 2002 결혼박람회’의 행사가 펼쳐지는 서울 센트럴시티에서 주최사인 웨딩TV(대표 김태기)의 후원 아래 무료 결혼식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게릴라 콘서트도 벌일 예정이다. 17일부터 5일간의 행사 기간 중 20일 ‘다섯 가지 사랑이야기’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따뜻한 행사다.

정성이 담긴 무대에 오를 최성수는 특유의 넉넉한 웃음과 추억이 묻어나는 달콤한중저음의 음색을 팬들에게 보여주며 정성을 모을 예정이다. 즉석에 모금함을 설치, 장애인 커플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금을 모을 예정이다.

“이런 소중한 무대를 준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내 노래 하나가 아직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장애인들에게 결혼식의 즐거움을 준다면 더 이상의 기쁨은 없다. 앞으로도 항상 이웃을 바라보는 가수가 되겠다”

한편 7년 만에 돌아온 최성수를 바라보는 팬들의 눈길은 사랑 그 자체다. <풀잎사랑> <남남> <해후> 등으로 정상의 인기를 누리던 중 좀 더 앞선 음악인을 꿈꾸며 유학을 떠났던 최성수가 돌아왔다는 것만으로도 팬들은 즐겁다. 어느덧 기성세대가 돼버린 최성수의 팬들로서는 최성수의 컴백 자체가 추억이기 때문이다.

팬들에게 선보일 9번째 앨범 <천년의 해후>도 성인 가수로는 드문 반응을 보인다. 선주문만 3만 장을 넘어섰고, 방송사의 출연 요청도 신세대 가수 못지 않을 만큼 많이 들어오고 있다.

성인 음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싶다는 최성수의 활약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