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한인미술가협회의 불협화음은 ‘그림’이 안 좋다.
지난 연말 총회에서 5년간 연임한 김봉 회장을 전격 제명, 파문을 일으킨 바 있는 미협의 이사진및 새 회장단은 지난주 첫 이사회에서 "김 전회장과 대화를 통해 얽힌 실타래를 풀어 나가겠다"고 밝혔으나 아직까지는 별 진전이 없는 상태다.
김봉 회장과 이사회측에서는 한치의 양보없이 서로의 주장을 되풀이하며 반박하고 있다.
지난 달 9일의 투표에서 회원자격이 없는 일부가 투표에 참석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서로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또 김 전회장이 일부회원에게 뉴스레터를 보내지 않음으로써 알 권리를 박탈하고 회원 화합을 저해했다는 주장에 대해 3-4년씩 모임에 단 한번도 나오지 않고 회비도 내지 않은 구 회원들에게까지 편지를 보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김 전회장은 반박했다.
또 5년간 회장으로 재임한 김회장을 제명이라는 극약처방은 너무 심한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김 전회장은 "총회결과를 번복하고 몇 년동안 회원활동이 전혀없었던 구(舊)회원들을 모아 세 불리기와, 미술작가도 아니고 정회원도 아닌 K모씨를 내세워 Y모씨가 미협을 좌지우지 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또 자신 역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 나가길 원하나 소식이 없다"고 말했다.
2년째 미협을 출입해 온 기자의 눈에는 이번 사태의 저변에는 대화의 단절로 인한 상호불신과 오해가 짙게 깔려 있다.
미협은 대화를 통해 얽힌 실타래를 풀어 나가는 노력을 기울임과 동시에 양쪽이 첨예하게 주장하는 지난달 9일의 총회 투표에 대해서도 분명히 회칙의 법적인 해석과 함께 시시비비가 밝혀져야 한다. 또 논란이 되고 있는 유자격 회원의 투표권 이번 사태의 저변에는 대화의 단절로 인한 상호불신과 오해가 깔려 있다. 외에도 의혹이 일고 있는 모든 것에 대한 명확한 해석과 진상이 규명돼야 한다.
대부분의 예술가들이 모두 그렇듯 미술계 역시 소수의 저명화가를 제외한 대부분의 화가들이 ‘돈 안되고, 춥고 배고픈 창작’에 자신의 젊음과, 정열을 바치고 있다. 회원들의 창작활동 독려와 전시회 협조, 정보교환 등을 통해 미 주류사회에 자리잡도록 도와주는데 미협의 존재의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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