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수상>
▶ 장석진 목사(볼티모어 중앙장로교회)
고든 맥도날드가 쓴 "하나님이 축복하시는 삶"에 보면 풍랑에 쉽게 좌초되는 배는 그 배의 하부가 너무 가벼워서 배의 무게를 지탱해주는 수면 밑 부분의 용골(龍骨)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렇다. 배의 수면위에 뜬 선실부분만을 아무리 화려하게 꾸미고 멋지게 장식하며 휘황 찬란한 돛을 달지라도 보이지 않는 배의 한단부분, 수면 아랫부분에 배를 지탱해주는 용골이 빠져버리면 어찌 풍랑과 파도를 견딜수 있겠는가! 무게중심은 배의 핵심이다. 배를 안전하게 운항하도록 균형을 잡아준다. 흔들리지 않게 한다. 태풍에 견디며 목적지까지 도착하게 한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수면 위가 드러난 외모라면 수면 아래는 보이지 않는 인격이다.
인기 TV 탤런트 황수정에게 배신감을 느낀 것은 겉으로 드러난 청순한 이미지와 숨겨진 내용이 너무나 달랐기 때문이다. 우리가 브라운관을 통해서 보는 스타의 이미지란 허상에 지나지 않는다. 무엇을 하고 있다는 것이, 어떤 사람이라는 기준이 될 수는 없다. ‘유명’과 ‘훌륭’은 결코 같은 것만은 아니다. 유명해지는 것은 외적으로 드러난 명성인데 비하여 훌륭한 것은 오직 ‘있는 그대로의 평가’ 속에서만 얻을 수 있는 진실한 것이다. 세상에서의 지위나 명예 그리고 권력이 훌륭한 삶을 보장할 수 없다. 그래서 유명한 사람은 많아도 훌륭한 사람은 적은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발전을 추구한다. 명목은 성장으로서의 발전이지만 실상은 욕망으로의 발전이다. 예수님의 생애는 헌신으로의 발전이었다. 외적으로 화려한 발전이 아니었다. 내면의 발전이었다. 인류의 구원을 위한 십자가 희생으로의 발전이었다. 이기적이 아닌 이타적인 생애였다. 그의 인생은 결국 십자가에 달려 사형수로 끝이 났다. 세상사람의 눈으로는 퇴보한 생애였다. 실패한 분이셨다. 그러나 모든 인생들이 그분의 헌신에 찬사를 보낸다. 그분을 경배한다. 그분을 따르며 그분의 생애를 닮고 싶어한다. 인류의 화목과 구원을 위한 희생이기 때문이다.
삶의 파도와 폭풍에 떠밀려 때로는 인생의 배가 좌초되었을 때 나의 믿음과 신뢰는 얼마나 가벼웠었던가. 배의 하중을 더해주는 용골이나 삭구(索具)는 준비하지 않고 내 수면의 윗 부분만을 치장하고 허세를 부리는 가증한 모습은 아니었던가. 그렇다. 남이 알아주기를 바라다가 혹은 높아지려다가 진실이나 진리에 이르지 못한 거품인생들이 얼마나 많은가. 유명함보다는 훌륭함을, 난 사람보다는 된 사람을, 외모보다는 내면의 인격을....쉬임없이 일구어 가는 아름다운 정원사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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