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탐지장치 일반화되며 이용자 늘어
취미생활 및 신변 안전용품으로 사용

이제까지 주로 군인이나 경찰관들이 사용해온 ‘야간탐지(night vision)’ 용구들이 가격도 싸지고 품질도 좋아지고 구하기도 쉬워짐에 따라 일반인 사용자들이 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연간 판매되는 야간탐지경는 20만~30만개로 추산되고 있으며 소니 같은 제조업자들은 신형 캠코더에 제한된 범위지만 야간 탐지 능력을 추가시키고 있다.

소비자들은 여러 가지 용도로 야간탐지경을 이용한다. 보트 타기, 캠핑, 조류 관찰, 별 보기, 사냥, 동굴탐험, 생태관광 같은 일에도 사용하지만 그저 해가 진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호기심에서도 산다. "자기 집 현관에 앉아서 밤에 마당을 지나다니는 동물들을 관찰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런 일을 하기에는 썩 훌륭한 기구죠"라고 말하는 주요 제조사 ‘ITT 인더스트리즈 나잇 비전’ 부사장 래리 커피스는 구매자들은 넓직한 대지를 갖고 사는 교육받은 전문직 남성들이 많다고 말한다.

캘리포니아주 노바토에 사는 로저 하인릭스가 바로 그런 사람. 샌프란시스코 베이 바로 밑에 사는 그는 야간탐지경을 가지고 새들과 사슴, 올빼미, 스컹크들을 관찰하곤 하는데 물고기를 밀렵꾼들, 옆집 헛간에 슬쩍 들어가는 남자도 봤다.

지난 9월 이후에는 개인 및 부동산 안전 목적으로 야간탐지경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야간탐지용 단안경과 쌍안경을 제조하는 ‘부시넬’사 대변인 로라 올린저에 따르면 밤에는 널리 살피기보다는 한가지만 보면 되는데다 값도 싸기 때문에 쌍안경보다는 단안경이 더 잘 팔린다.

영상강화방식 나잇 비전은 1950년대에 군용으로 발명되어 월남전때 처음 사용됐다. 1990년대 초에 미국 시장에 등장한 500달러미만 일반용 야간탐지경은 냉전이 끝난 뒤 남아도는 재고를 처분하기 어려웠던 러시아 군수품 공장에서 수입한 것이었다. 현재 군대에서 사용하는 보다 발달된 야간탐지경은 물체에 반사되는 소량의 달빛이나 별빛을 진공관 속에서 전자로 변환시켜 전기장을 통과시켜 형광스크린으로 보는 것으로 보통 녹색이다.

그보다 더 발달된 것으로 현재 미국 소비자들은 구입할 수 있으나 수출은 금지된 것은 같은 기술을 개량한 것으로 더 어두운 곳에서 더 먼 거리를 잡는다. 가격은 2~3년전의 3분의 1에 불과하다지만 아직도 1000달러에서 시작한다.

또 다른 나잇비전 테크놀로지가 현재 군대에서 사용되고 있고 차세대 야간탐지 용구들에 응용될 것으로 보이는 열영상 방식이다. 물체에서 발생되는 열의 패턴으로 영상을 파악해내므로 밤이나 낮이나, 연기나 안개 속에서도 식별할 수 있다. 2년전 캐딜락이 ‘드빌’ 모델에 2250달러짜리 옵션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세 번째 기술로 점점 더 많은 디지털 비디오 카메라에 부가되고 있는 테크놀로지가 적외선을 쏴서 비디오카메라의 CCD 센서로 잡아내는 방식이다. 현재 CCD 센서로는 10~15피트 거리정도만 탐지가 가능해 50~200야드를 식별하는 일반 야간탐지용구보다 훨씬 못하다.

야간탐지경이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것은 사냥이며 또한 가장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기도 하다. 많은 주에서 야간 사냥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이다. 별 보기에도 이 기술이 애용되고 있다. 야간탐지장치를 카메라나 망원경에 부착하면 훨씬 더 많은 별을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장치를 이용하는 야간 래프팅이나 사막 걷기 같은 관광상품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