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상옥vs정치수 ‘지략대결’-홍득주vs박주명 ‘카리스마 대결’
MBC TV 사극 <상도>(극본 최완규ㆍ연출 이병훈)의 대결 구도가 무르익고 있다.
조선 후기 상인들의 대결을 그리는 <상도>가 임상옥(이재룡 분)과 정치수(정보석 분)의 지략 대결, 홍득주(박인환 분)와 박주명(이순재 분)의 카리스마 대결이 본격화되면서 한층 흥미진진하게 전개되고 있다.
마치 소설 <삼국지>에서 제갈량과 사마의, 유비와 조조의 대결처럼 치밀한 전략과 전술로 공세와 수세를 거듭하는 과정을 연출, 상계 경영이 국가 경영처럼 느껴질 정도로 박진감 넘치게 펼쳐지고 있다.
지략가 임상옥과 정치수의 대결은 매점매석의 형태로 펼쳐진다. 과거 시험을 앞둔시점에서 임상옥이 종이를 매점해 이익을 보려 하자 정치수는 성화를 조작해 전란의 조짐을 꾸며 방해하고 오히려 종이를 되 사들여 이익을 취한다.
이에 임상옥은 설을 앞두고 조기와 민어를 매점해 큰 이익을 꾀하는 정치수에 대해 운송 수단인 선박을 선점해 헐값에 되팔도록 해 멋지게 복수한다. 비록 매점매석이라는 다소 저급한 수단을 동원, ‘상도(商道)’라는 제목에 어긋나는 감은 있지만 일진일퇴의 대결은 흥미롭기 그지 없었다.
우두머리인 홍득주와 박주명의 대결은 카리스마에 집중된다. 상인의 참된 길을 ‘인간경영’에 두는 홍득주와 ‘철저한 이익 추구’에 두는 박주명의 덕(德)과 지(智)의 대결. 홍득주가 만상 도방(현 중소기업 회장)이고 박주명이 송상대방(현 대기업 회장)으로 세력 차이가 있는 점도 유비와 조조의 대결을 연상시킨다.
앞으로 <상도>의 전개는 박주명의 거대한 힘 앞에 홍득주가 서서히 무너지지만, 임상옥이 진정한 상도에 바탕을 둔 지략으로 박주명을 꺾는 과정을 그린다.
이병훈 PD는 “대결 구도에서 재미를 추구한다면 상술과 상도를 더욱 진지하게 그려 감동도 보장하겠다”고 의욕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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