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김창준 연방하원이 있었다면 캐나다에는 조성준 의원이 있다’할 정도로 캐나다 한인들이 자랑하는 토론토 시의원 조성준(65) 박사.
그는 1991년 현직 시의원을 물리치고 소수민족으로는 처음으로 캐나다 최대 도시 토론토 시의원에 당선돼 지난해 선거까지 내리 4번째 시의원에 당선된 토론토 시의회 중진의원이다. 44명의 시의원중 중국계 2명과 조박사 등 3명이 소수민족이고 모두 백인이다.
조 박사는 한국에서 외국어대 영문학과를 졸업, 1967년 캐나다 이민 100호로 캐나다에 와 토론토대학에서 사회사업 석사, 교육학 박사를 받은 이민 1세.
모든 유학생들이 그랬던 것처럼 조 박사도 접시도 닦고 토론토시 병원에서 청소도 했으며 광산에서 광부도 했다며 어려운 유학생활을 했다. 그는 토론토대에서 사회사업학을 공부하면서 평범한 삶으로는 소수민족의 ‘변두리 삶’을 탈피하기 힘들다고 생각, 정계에 뛰어들 결심을 했다고 한다.
그는 1988년 처음으로 연방의원에 도전했으나 보기좋게 실패했다. 1991년 토론토 시의원에 도전, 현직 의원을 꺾고 당당히 당선돼 주류사회를 놀라게 했다. 조박사의 공약은 환경과 세금감면, 그리고 지역 안전으로 지난해 선거에서는 65%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4선고지에 올랐다.
그는 지금까지 10만그루의 나무를 심어면서 환경조성에 노력했고 지난해까지 토론토 동물원 이사장을 역임하면서 쓰레기 매립장 이전문제와 관련, 시장과 팽팽히 맞서 토론토시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동안 지원해준 한인사회에 감사한다"는 조 박사는 "많은 한인들이 한인들끼리만 교류하는 경향이 있다"며 "한국정치에는 관심이 많으면서 캐나다 정치와 사회에는 무관심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추방직전에 찾아온 이민자들을 도와주고 리스계약 문제로 비즈니스를 잃게된 한인에게 도움을 줘 문제가 잘 해결됐을 때 보람도 느낀다며 "결국은 모든 것이 정치무대에서 결정되는 만큼 많은 사람들이 관심도 가지고 도전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조순옥(55)여사와 영진(32·피츠버그대 정신과 의사), 영훈(29·예일대 의대), 영근(26·고교교사) 등 3형제를 두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