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 포커스] 담당PD들 연기자 섭외 진땀
연기자가 상전?
연말을 앞두고 방송사 드라마 PD들이 연례 행사인 연기대상 시상식 준비로 바쁘다. 한 해 농사를 마무리 짓는 행사인 만큼 따로 팀을 구성하고 회의를 거듭하는 등 갖은 정성을 쏟고 있다.
문제는 “올해는 다른 해보다 일하기가 더욱 힘들다”는 볼멘 소리가 여기저기서 흘러 나오고 있는 것.
연기자들에게 시상식에 참석해 달라는 통보를 해도 반응이 ‘뚱한’ 다. 연기자들의 매니저들은 “괜히 드레스나 턱시도를 차려 입고 참석했는데 상을 못 받고 박수만 치다 끝나면 완전히 들러리 아니냐”며 “상을 받는 것이 확실할 경우에만 참석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수상자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어려움을 호소하면 후보에 오른 연기자들은 “해외스케줄이 있는데…” “다른 방송 프로그램이랑 겹친다” “드레스를 가봉 할까요” 등의 말로 PD들에게 은근히 상을 달라는 압력도 넣는다.
PD들은 연기자들의 이 같은 야속한(?) 태도에 볼멘 소리다. 한 PD는 “외국시상식을 보면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설상 다른 후보가 상을 타더라도 따뜻하게 포옹하며 함께 기뻐해주지 않느냐”며 시상식의 본래 취지가 변질되고 있다고 불만이다.
또 다른 PD는 심지어 방송국 스튜디오를 다니며 연기자들에게 ‘몇일이 시상식 날이니 꼭 참석해 달라고 애걸하고 다닐 정도’라며 이런 행사가 꼭 필요한 것인지 반문한다.
PD들도 예전과 달리 연기자들의 콧대가 세졌다는 사실은 인정하고 있다. 자기들이 부르면 연기자들이 냉큼 달려오던 시대도 지났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하지만 연기자들이 자신들의 잔칫날인 연기대상 시상식에 꼭 상을 받아야만 온다는 행태도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불평이 드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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