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특급’ 박찬호(28)가 메이저리그 최초의 2억달러선수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존재에도 불구, 허약한 투수진으로 인해 꼴찌를 면치 못한 텍사스 레인저스를 밑바닥에서 건져올릴 수 있을까.
레인저스가 박찬호에게 거액을 투자한 이유는 오직 하나다. 에이스로서 팀을 월드시리즈로 이끄는 선봉장 역할을 해달라는 것. 지난 2년간 팀 방어율이 리그 최하위에 머문 레인저스는 막강한 타선을 뒷받침해줄 투수력 보강이 올 오프시즌 최대 과제였고 결국 프리에이전트 투수중 넘버 1 이라는 박찬호를 붙잡아 일대 도약의 계기를 만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박찬호의 가세로 전력이 상당히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는 가능하지만 선뜻 플레이오프팀으로 꼽기는 어렵다.
우선 선발진이 아직도 확실하지 않다. 제1선발 박찬호에 이어 데이브 버바, 케니 로저스, 덕 데이비스, 랍 벨등이 로테이션을 이룰 것으로 보이나 박찬호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믿음성을 주지 않는다. 이 때문에 레인저스는 아직도 박찬호 영입을 위해 방출한 전 에이스 릭 헬링이나 프리에이전트 애런 실리에 관심을 버리지 않고 있다.
또 한가지 레인저스의 난제는 막강한 아메리칸리그 서부조 상대들이다. 올해 메이저리그 최다승을 따낸 시애틀 매리너스, 그리고 신진들을 주축으로 강호로 급부상하는 오클랜드 A’s는 물론, 애나하임 에인절스까지 하나같이 쉬운 상대가 없다. 이들과 겨루면서 플레이오프를 노리기가 쉽지 않은 것은 객관적 사실이다.
무엇보다도 박찬호가 과연 낯선 아메리칸리그에서 에이스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도 아직 미지수다. 박찬호가 제1선발로 몸값을 해준다면 막강한 공격력을 감안할 때 어떤 결과도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유일한 보루 박찬호가 기대에 못 미친다면 레인저스에게 희망은 없다. 박찬호는 2002년부터 다저스 시절보다 훨씬 무거운 짐을 지고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