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9시(LA시간)는 원 소속팀으로부터 연봉조정 오퍼를 받은 프리에이전트(FA)들이 수락여부를 결정하는 데드라인. FA선수가 조정 오퍼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곧 FA자격을 포기하고 원래 팀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하기에 지난해까지는 탑 클래스 FA라면 열이면 열, 이를 거부하는 것이 당연한 코스였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FA마켓이 꽁꽁 얼어붙어 있어 심지어는 배리 본즈, 브렛 분 등 리그 역사에 기록될 화려한 시즌을 보낸 선수들조차 갈곳을 찾지 못하는 초유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것. 올해 원 소속팀으로부터 연봉조정 오퍼를 받은 일급 FA 35명중 18명이 아직 미계약 상태다. 사태가 이렇게 전개되자 일부 탑 클래스 선수들은 더 이상 FA마켓에서 만족할 만한 오퍼가 나올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연봉조정 오퍼를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대표적 선수가 브렛 분(시애틀 매리너스)과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들은 데드라인직전까지 극적인 반전인 없는 한 연봉조정을 받아들이기로 이미 결정했고 이것은 매리너스와 자이언츠 수뇌부를 당황하게 하고 있다(본보기사 18일자 B3면 참조). 분의 경우는 4년간 3,300만달러 계약을 요구했으나 매리너스 오퍼가 3년간 2,500만달러선에서 그치자 연봉조정 수락을 받아들이면 1,000만달러이상을 충분히 받을 수 있다며 매리너스를 압박하고 있다.
또 73홈런으로 싱글시즌 신기록을 수립한 본즈는 조정청문회에 요구액으로 최저 2,500만달러에서 3,000만달러를 써 낼 것으로 보여 자이언츠 수뇌부를 떨게 하고 있다. 자이언츠는 본즈가 조정을 받아들이면 팀의 다른 고액연봉선수를 모두 내보내고 루키들로 팀을 짤 것이라고 거꾸로 엄포를 놓고 있으나 다른 대안이 없는 본즈가 이를 받아들일 것이 확실시돼 고민하고 있다. 한편 FA 넘버 1 투수로 꼽히는 박찬호는 이미 다저스의 연봉조정 오퍼를 거부했다. FA마켓이 사상 최악으로 얼어붙자 예년에는 전혀 주목받지 못했던 FA에 대한 연봉조정 오퍼가 뜨거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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